이경규, 방송 44년 커리어 위기…"역대 최악의 프로그램' ('육아인턴')

최민준 2026. 4. 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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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대부' 이경규가 44년 방송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호통으로 방송가를 평정했던 그가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아이들 앞에서 무너져 내리며 "역대 최악의 프로그램"이라는 폭탄선언을 던져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STORY '육아인턴'에서는 예비 할아버지 이경규가 실제 가정에 투입되어 '황혼 육아'를 체험하는 고된 하루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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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예능 대부' 이경규가 44년 방송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호통으로 방송가를 평정했던 그가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아이들 앞에서 무너져 내리며 "역대 최악의 프로그램"이라는 폭탄선언을 던져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STORY '육아인턴'에서는 예비 할아버지 이경규가 실제 가정에 투입되어 '황혼 육아'를 체험하는 고된 하루가 그려졌다. 5살 서진이와 9개월 서현이 남매를 동시에 돌보게 된 이경규는 시작부터 "한꺼번에 두 명을 보는 건 힘들다"며 평소의 기백은 온데간데없는 나약한 모습을 보였다.

구세주로 등장한 것은 늦둥이 딸을 둔 '현역 아빠' 김구라였다. 김구라는 울음보가 터진 아이를 능숙하게 달래며 '육아 만렙'의 위엄을 과시했다. 반면 이경규는 설렁탕을 준비하며 아이 식성에 맞지 않는 파를 듬뿍 넣었다가 김구라로부터 "어떤 애가 파를 먹느냐, 형님은 너무 모른다"는 굴욕적인 핀잔을 들어야 했다.

고전하던 이경규는 특유의 집념으로 아이들과 거리를 좁혀나갔다. 첫째 서진이에게 얼굴에 칭찬 스티커 5개를 붙여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낸 그는 "얼굴을 내어줄 수 있다는 건 친해졌다는 증거"라며 아이처럼 기뻐하는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같은 시간 안정환이 28개월 아이에게 시달리다 스티커를 한 개도 받지 못한 것과 대조되는 '대부'의 승리였다.

그러나 하루 일과가 끝난 뒤 이경규는 만신창이가 된 모습으로 본심을 드러냈다. 그는 소감을 묻는 제작진에게 "내가 했던 것 중 최악이자 최고의 프로그램"이라며 혀를 내둘렀고, "다음 출근 때 안 올지도 모른다"며 육아의 가혹한 현실을 커리어 최대의 시련으로 꼽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구라의 6살 늦둥이 딸 수현 양이 영상통화를 통해 깜찍한 모습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거침없는 호통의 주인공 이경규마저 두 손 두 발 다 들게 만든 '육아인턴'의 고된 여정은 육아의 숭고함과 현실적인 고충을 동시에 전하며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tvN STORY '육아인턴'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tvN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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