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중동발 에너지 충격 언제까지 버틸까?…IMF 전망 들어보니 [이런뉴스]

서재희 2026. 4. 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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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 IMF가 아시아가 중동 에너지에 대한 높은 의존도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에너지 충격에 더 취약하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현지 시각 16일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권역별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전쟁 장기화로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경우 성장에 심각한 타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
"이 지역은 에너지 집약도가 매우 높으며, 왼쪽 도표에서 그 사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지역 전체적으로 석유와 가스 사용량은 GDP의 약 4%에 달합니다. 방금 말씀드린 이 4%라는 수치는 유럽의 거의 두 배에 달하며, (지역 내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석유 및 가스 사용량은 10%를 넘어서는 반면, 호주와 뉴질랜드는 2%에 불과합니다."

IMF는 이 같은 에너지 충격으로 아태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4.4%로 둔화하고,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2.6%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각국이 놓인 거시경제적 여건에 따라 충격의 여파는 다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
"첫째, 더 크고 지속적인 에너지 충격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 불균등한 타격을 줄 것입니다. 둘째, 수입 에너지 사용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권이 특히 취약합니다. 셋째, 에너지 완충력과 재정 여력이 제한적이거나 송금, 관광 또는 비료 수입이 노출도를 높이는 곳은 위험이 더욱 큽니다."

한국의 경우 "정부가 충격의 영향을 완화하려고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해왔고, 상당한 에너지 완충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강한 거시경제 여건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아시아 전체와 마찬가지로 에너지 수입 지역이라는 점에서 취약성이 상존한다고도 짚었습니다.

IMF가 지난 14일 발표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9%, 내년은 2.1%로 전쟁 이전인 지난 1월 발표한 수치와 같습니다.

IMF는 이번 에너지 충격이 상반기에 대부분 가라앉는다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전망했지만, 고유가가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토마스 헬블링/ 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 발언]
"예측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주로 상반기에 발생하는 비교적 완만하고 단기적인 충격이며, 하반기에는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리에게는 부정적인 시나리오들도 있습니다. 크리슈나 국장이 언급했듯이, 부정적 시나리오는 유가가 2026년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고, 심각한 시나리오에서는 유가가 2027년까지 높은 상태로 머무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의 상황은 분명히 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유가 충격이 어떻게 전개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입니다."

IMF는 아직까지는 이번 충격을 일시적으로 넘겨볼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기조를 바꿔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KBS뉴스 서재희입니다.

(영상편집: 유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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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희 기자 (seo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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