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 논란’ 조진웅 탓에 수백억 증발 위기···애타는 김혜수·이제훈

이선명 기자 2026. 4. 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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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대 제작비 손실 위기
김혜수 이제훈 동정론 일어
위약금 백억 대 전망도 나와
‘시그널’에 출연한 배우 조진웅. tvN 방송 화면

주연 배우 조진웅의 소년범 논란으로 tvN 20주년 기대작 ‘두번째 시그널’(시그널2)이 올해 하절기 편성에서 최종 제외됐다. 조진웅의 소년범 논란이 불거진 지 4개월이 넘었지만 수백억원대 제작비 손실을 묻는 어느쪽의 입장도 나오고 있지 않다. 촬영을 마치고도 1년 가까이 방영 일정을 기다리는 김혜수와 이제훈을 향한 동정론도 이어지고 있다.

‘시그널2’는 지난해 8월 8부작 촬영을 모두 마쳤다. 투입된 제작비는 수백억원대로 추산된다. 기획은 CJ ENM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실제 제작은 바람픽쳐스와 비에이엔터테인먼트(콘텐츠리중앙 계열)이 맡았다. 제작·투자·배급 주체가 복수의 법인이 분산된 구조다.

tvN이 조진웅에게 소송을 제기할 경우 위약금이 1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법조계는 계약서상 품위유지의무 위반 조항의 구체적 내용과 귀책사유 인정 여부가 실제 청구액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 ENM은 지난해 12월 긴급회의를 소집해 법적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구체적인 결론은 알려진 바 없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2021년 고점 13만원대에서 4월 현재 3만원대로 추락했다. K드라마 산업 전만의 수익성 악화가 작용한 결과지만 ‘시그널2’의 불확실성이 핵심 악재 중 하나로 시장에서 반복 지목됐다.

가장 큰 피해자로 또 다른 주연 배우 김혜수와 이제훈이 거론된다. 이들 또한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들 두 배우가 촬영 기간 타 작품 출연 기회를 포기했다면 민사상 일실수입 청구권이 성립될 수도 있는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두 배우 소속사가 조진웅이나 tvN, 제작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낸 적은 없다.

tvN은 지난해 12월 “작품과 시청자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고 했으나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구체적인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재촬영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고 OTT 대안으로 하기에는 tvN 20주년 기획 의미가 훼손될 여지가 있다. 연말 방영을 강행할 경우 이에 따른 사회적 정서도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로 풀이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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