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홈런왕 굴욕, 삼진·삼진·삼진→타율 0.167 부진…그런데 팀에선 극찬 중? 왜일까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격려와 함께 부활해야 한다.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화이트삭스도 3-5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무라카미는 1회말 1사 1루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3구 헛스윙 삼진을 떠안았다. 1-1로 팽팽해진 6회말 무사 2루 득점권 찬스서 무라카미는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2-2가 된 후 맞이한 8회말 무라카미는 선두타자로 출격했다. 이번엔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화이트삭스는 9회초 3실점해 패배의 씁쓸함을 맛봤다.
이날 침묵한 무라카미의 시즌 성적은 19경기 타율 0.167(60타수 10안타) 5홈런 9타점 12득점, 17볼넷 26삼진, 출루율 0.346, 장타율 0.417, OPS(출루율+장타율) 0.763이 됐다. 안타 10개 중 5개가 홈런인 점은 놀랍지만 전반적으로 기록들이 저조한 편이다. 삼진도 많다.

3월 5경기서 무라카미는 타율 0.278(18타수 5안타)로 선전했다. 그러나 4월 14경기에선 타율 0.119(42타수 5안타)에 머물렀다. 지난 15일과 16일 탬파베이전서 각각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 2타수 1안타 2볼넷 1삼진으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이번 탬파베이전에선 다시 어려움을 겪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 "2026시즌 초반 무라카미와 화이트삭스 타선 분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시했다. 매체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빅리그로 온 1루수 무라카미는 첫 19경기 동안 홈런, 볼넷, 삼진까지 세 가지 주요 지표에서 두드러진 수치를 보여줬다"며 운을 띄웠다.
MLB.com은 "조사에 따르면 60타석 이상 기록한 선수 중 무라카미의 세 가지 지표 달성률은 61.5%로 리그 2위다. 이번 탬파베이전서 4타수 3삼진을 빚어 수치가 더욱 높아졌다"며 "그러나 일본에서 무라카미가 거둔 엄청난 성공과 화이트삭스에서 보여준 성실한 훈련 태도를 아는 사람들은 무라카미가 공격에서 더 많은 가능성을 내비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밝혔다.

매체는 화이트삭스 타격코치 라이언 풀러의 멘트도 공개했다. 풀러 코치는 무라카미에 관해 "아직 안타를 더 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일본에서 보셨듯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약간의 대처를 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며 "홈런 스윙이 아니어도 조금 자제하고, 공을 더 신중하게 볼 수 있다. 지금 중요한 건 안타가 나오지 않았을 때 어떻게 출루할 수 있느냐다. 무라카미는 그걸 해내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무라카미가 파워와 출루 능력, 그리고 타율까지 모두 갖춘다면 정말 흥미로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MLB.com은 "화이트삭스의 공격력을 전반적으로 '흥미진진하다'고 표현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팀 타율은 0.195로 메이저리그 최하위이며, OPS 또한 0.602로 꼴찌다. 60득점은 아메리칸리그 최하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팀 중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8득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며 "팀 내 부상자들도 있지만 팀 전체가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고 짚었다.
매체에 따르면 윌 베나블 화이트삭스 감독은 "타자들의 타격은 좋은데 결과가 좋지 않다. 땅볼이나 야수 정면 타구가 너무 많았다"며 "결정적인 안타가 부족하고 타율도 낮다. 우린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MLB.com은 "화이트삭스의 주축 타자들이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라카미도 마찬가지다"며 "비록 타율은 0.167에 불과하지만 볼넷 17개를 얻어냈고, 출루율도 0.346를 기록 중이다"고 힘을 실었다.
풀러 코치는 "무라카미는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어 한다. 정말 인상적인 선수다.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며 "훈련은 무척 힘들지만 그런 노력이 경기에 임할 준비를 마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칭찬했다.
무라카미 역시 지난 15일 홈런을 때려낸 뒤 "결과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인내심을 갖고 매일매일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끊임없는 준비 과정이다"고 덤덤히 말했다.
일본 대표 홈런타자였던 무라카미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통산 8시즌 동안 89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843안타, 246홈런, 647타점 등을 빚었다. 2022년엔 56홈런으로 NPB 단일시즌 일본인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또한 센트럴리그 MVP 2회 수상, 올스타 4차례 선정 등의 이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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