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이모저모] 고양시장 민주당 결선, 세 대결 심화…명재성 측 조직 반격에 판세 출렁

유제원·김태훈 2026. 4. 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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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 결선이 명재성·민경선 예비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선거판이 막판 세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민주당 고양 갑·병·정 지역 조직 책임자들이 17일 오전 명재성 예비후보 캠프를 찾았다.

명 예비후보의 39년 행정 경험과 실행력을 앞세워, 이번 결선을 '정치 구호'가 아닌 '검증된 행정가 선택'의 문제로 가야 함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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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구도 압축 뒤 정책보다 세 과시 전면에…지역 정가 “혼탁 양상” 우려
탈락 전 예비후보들의 민경선 지지 선언에 일부 현장조직 반발 기류 확산
명재성 캠프, 갑·병·정 조직 책임자 회견으로 맞불…“밀실 판단 아닌 현장 선택”
막판 승부는 선언의 상징성보다 실제 조직 결집력과 표 이동 규모가 가를 듯
1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고양갑(김용수/왼쪽)·고양병(최충락/오른쪽)·고양정(강진성/왼쪽에서 4번째) 조직책임자들이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명재성 민주당 예비후보 캠프에서 정병춘 전 예비후보(왼쪽에서 2번째)와 함께 명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 결선이 명재성·민경선 예비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선거판이 막판 세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결선을 두고 이른바 '명·청 대리전' 구도가 짙어지면서 당내 긴장감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본경선 탈락 전 예비후보들의 잇단 민경선 예비후보 지지 선언 이후, 이를 둘러싼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선거 분위기도 한층 거칠어지는 모습이다. 후보 개인 경쟁을 넘어 각 캠프의 조직 정당성과 결집력을 둘러싼 공방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탈락 예비후보 지지 선언 뒤 커진 반발

이번 결선 구도에서 먼저 주목받은 것은 본경선에서 탈락한 전 예비후보들의 민경선 예비후보 지지 선언이다. 외형상으로는 '원팀' 기류를 강조하는 흐름이었지만,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마냥 단일대오로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일부 현장 조직에서는 사전 논의가 충분치 않았고, 실제로 움직여 온 실무진과 지지층의 뜻이 제대로 반영됐는지를 두고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결선 국면에서 지지 선언의 정치적 상징성은 크지만, 그것이 곧바로 현장 표심 이동으로 이어지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는 시각이다.

◇ 명재성 측 "현장조직 뜻은 달랐어" 맞불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민주당 고양 갑·병·정 지역 조직 책임자들이 17일 오전 명재성 예비후보 캠프를 찾았다. 이들은 "일부 탈락 후보자들의 특정 후보 지지 선언 과정에서 조직원들과의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며 "일부 지역위원장들의 밀실 개입 속에 정치적 판단이 앞선 결정이라는 점에서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양의 미래는 정치적 셈법이 아니라 실제로 도시를 움직일 수 있는 준비된 후보에게 맡겨져야 한다"며 명재성 예비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명 예비후보의 39년 행정 경험과 실행력을 앞세워, 이번 결선을 '정치 구호'가 아닌 '검증된 행정가 선택'의 문제로 가야 함을 역설했다.

◇ 정책 경쟁 실종 우려…세 대결 확대일로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길어질수록 정작 시민이 궁금해하는 본선 경쟁력과 시정 운영 비전 검증은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점이다. 교통, 도시개발, 자족기능 확충, 생활밀착형 복지 등 고양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결선 국면이 계파 대리전 또는 조직 대결로만 소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역 정가에서는 양측 모두 지지 선언과 세 결집에 무게를 두면서, 후보별 정책 차이와 행정 역량 비교가 상대적으로 옅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선이 치열해질수록 내부 결속은 중요해지지만, 그 과정이 과도한 프레임 대결로 흐를 경우 당 전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남은 변수는 '선언' 아닌 실제 표 이동

향후 판도는 결국 선언 자체보다 실제 표가 얼마나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다는 중론이다. 민경선 예비후보 측은 탈락 예비후보들의 합류를 통해 외연 확장과 통합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고, 명재성 예비후보 측은 이에 맞서 현장 조직의 반발과 실무 책임자들의 지지를 발판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결국 막판 승부는 누가 더 많은 이름을 세웠느냐보다, 누가 더 권리당원과 지지층을 결집시키느냐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명·청 대리전'으로까지 우려되는 이번 민주당 고양시장 결선은 이제 상징 싸움을 넘어, 실제 조직력과 표 관리 능력을 겨루는 국면으로 들어섰다.
 

유제원·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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