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 대박이야” 개미들, ‘빚투’로 23조 쓸어갔다...코스피 담은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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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재협상 의지를 밝히며 종전 기대감이 커지자, 위축됐던 국내 증시 자금이 다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전쟁으로 움츠러들었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대기 자금과 '빚투'가 동시에 늘어나는 이중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지난 2월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면서 포모(FOMO·소외에 대한 두려움) 심리가 확산했고, 최근 반등장 속에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투자 수요가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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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재협상 의지를 밝히며 종전 기대감이 커지자, 위축됐던 국내 증시 자금이 다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전쟁으로 움츠러들었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대기 자금과 ‘빚투’가 동시에 늘어나는 이중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117조6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 이후 3주 만에 최고치로, 전쟁 직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둔 자금으로 대표적인 ‘증시 대기 자금’으로 꼽힌다. 이 자금이 늘어난다는 것은 곧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다.
실제로 예탁금은 전쟁 직후인 지난 6일 107조원대까지 급감했다가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 6거래일 만에 10조원 넘게 급증했다.
주말 종전 협상이 결렬됐음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측이 재협상 의지를 밝히면서 시장은 ‘결국은 전쟁 끝난다’는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와 동시에 ‘빚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3조2824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코스피 시장만 23조40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방식이다.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 시 손실이 확대되고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반대매매’(강제청산)가 발생하는 고위험 투자다.
실제 반도체주 중심으로 레버리지 자금이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 신용거래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107% 급증했고, SK하이닉스 역시 30% 넘게 늘었다.
코스피가 지난 2월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면서 포모(FOMO·소외에 대한 두려움) 심리가 확산했고, 최근 반등장 속에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투자 수요가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신용거래를 중단했던 증권사들도 최근 들어 서비스를 다시 재개하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은 전날 신용거래융자와 증권담보대출을 재개했으며 하나증권 역시 이달부터 신용거래를 다시 허용했다.
KB증권은 고객별 신용융자 한도를 기존 5억원에서 약정 기준 30억원으로 확대했고, 한양증권은 비대면 신용공여 금리를 한시적으로 인하했다.
문제는 이 같은 자금 유입이 다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미 레버리지 투자 급증이 반대매매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반대매매 규모는 824억원으로 시장 급락기 이후 최대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빚투로 큰 손실을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장이 좋아도 실제 수익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고, 반대매매로 당황하는 일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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