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의심’ 신고에 냅다 줄행랑…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수배자
[앵커]
지난달 한 남성이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신원 확인을 거부하며 달아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추격전 끝에 결국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혐의를 받는 지명수배자였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색 차량 옆에서 경찰과 대화하던 남성.
갑자기 몸을 틀더니 어디론가 내달립니다.
상가 대로변을 가로지르고, 좁은 골목 모퉁이도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질주합니다.
추격전은 왕복 4차로 중앙 차단벽까지 뛰어넘으며 계속됩니다.
필사적으로 달아나던 남성은 주택가 골목에 들어서야 속도가 느려집니다.
벽까지 넘으려 했지만, 결국 다리가 잡히며 새벽 도주극은 막을 내립니다.
[권영민/경사/안양만안경찰서 안양지구대 : "주차장 쪽으로 가서 벽을 넘으려 했었거든요. 다리를 향해서 몸을 던져서 체포하게 된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20대 한 모 씨로, 당초 음주운전 의심으로 신고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차량 번호를 조회해 보니 숨겨진 신분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차량을 조회하려 하자 급히 달아난 이윱니다.
[권영민/경사/안양만안경찰서 안양지구대 : "음주운전 하는 것 같다는 내용으로 신고가 들어와서 감지기로 감지해 보니 그때는 감지가 안 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차량번호를 다시 검색했더니 운전자가 수배가 된 걸 확인한 거예요."]
한 씨는 월세 대출 사기를 알선한 보이스피싱 혐의로 재판을 받다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보석이 취소되자 이에 불응한 채 도피 행각을 이어오다 결국 덜미를 잡힌 겁니다.
안양만안경찰서는 이번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시민에게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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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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