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직장 만족도’ 영상…“교도관 할 만합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문영규 2026. 4. 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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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시설 수용자 수 증가, 인력 부족 등 교도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눈물을 흘리며 "행복하다"고 말하는 교도관들의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서울남부구치소는 지난 1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얼마나 행복한지 감도 안온다"며 '교도관 직장만족도 조사'란 제목의 짧은 영상을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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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구치소 SNS]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교정시설 수용자 수 증가, 인력 부족 등 교도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눈물을 흘리며 “행복하다”고 말하는 교도관들의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서울남부구치소는 지난 1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얼마나 행복한지 감도 안온다”며 ‘교도관 직장만족도 조사’란 제목의 짧은 영상을 함께 올렸다.

서울남부구치소는 “낯설고도 어려운 직업이죠. 교도관 할 만 합니다”라면서도 “살려주세요”란 말을 덧붙였다.

[서울남부구치소 SNS]

영상에서 교도관들은 ‘교도관 생활 만족하세요’란 질문에 “너무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정말 만족한다. 좋다”, “만족합니다. 행복합니다”, “정말 좋다. 이만한 직장이 없다”고 답하지만 모두 하나같이 눈물을 흘리며 입술을 떨고 말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은 실제와는 다른 현장 만족도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구치소 SNS]

최근 재소자들이 교도관들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하거나 난동을 부리고 인분을 뿌리는 등 교정시설 내부 관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같은 실태를 KBS가 보도하기도 했다.

현장의 어려움이 교도관들의 정신적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도 있다.

전국 54개 교정기관 교정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교정공무원 정신건강 실태분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9.6%가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수면문제(8.61점), 번아웃(7.98점), 단절감(7.72점) 등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성인보다 자살계획 경험률은 약 2.7배, 자살 시도 경험률도 약 1.6배 높았다.

법무부는 교정공무원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마음건강검진’ 상담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재소자 과밀 수용은 이같은 문제의 근본적 원인으로 꼽힌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교정시설 수용 정원은 5만614명이지만 현 인원은 6만5279명으로 수용비율이 129%에 달한다. 여성은 현재 5605명을 수용해 수용비율이 143%를 기록했다. 일부 교도소의 경우 교도관 1명이 100명에 가까운 수용자를 맡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자들이 재입소하는 것도 문제다. 2024년 수형자 중 입소 무경력자는 2만3245명(56.8%)이었으나, 1회 입소경력자는 7529명(18.4%), 4회 이상도 5086명(12.4%)에 달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 1월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이뤄진 현장진단에서 “범죄자 한 사람이 교도소에 안 들어오게 됐을때, 한 사람 예방하면서 절약되는 사회적 비용이 크다”며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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