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크는 휴머노이드 시장… “韓 제조강점 살려야”

이근홍 기자 2026. 4. 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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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및 정책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4년 20억2000만 달러(약 3조 원)에서 2030년 152억6000만 달러(22조6000억 원) 규모로 연평균 39.2%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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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년까지 年 40% 성장
2024년 3조 → 2030년 22조원
美·中, AI 내세워 주도권 경쟁
“韓, 가전·車 공정 노하우 기반
차별화된 기술·서비스 육성을“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및 정책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4년 20억2000만 달러(약 3조 원)에서 2030년 152억6000만 달러(22조6000억 원) 규모로 연평균 39.2%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휴머노이드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가열되고 있다. 미국은 인공지능(AI) 반도체·알고리즘·플랫폼 부문에서, 중국은 하드웨어·제조 인프라에서 각각 강점을 보이며 관련 기술·표준·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50여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이 중 10개 미만의 기업만이 대규모 시범 사업을 벌이고 있거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북미와 중국에 각각 4곳, 3곳이 몰려 있다.

현재 미국의 반도체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AI 모델 개발도 중국에 비해 6개월 이상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테슬라, 오픈AI 등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업들은 생산·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직적으로 통합하는 방식을 추진하며 AI플랫폼 주도권을 공고화하고 있다.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속도와 규모의 역동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은 공급망·인프라 선점, 제품의 현지 채택 기회, 강력한 정부 지원 등 혜택을 누리고 있고, 이를 통해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의 글로벌 공급망 핵심 기업 중 63%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된 휴머노이드 로봇의 87%도 중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한국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미국의 기술 우위와 중국의 기술력·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의식하며, 이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기술·가격·서비스 조합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피지컬 AI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로봇과 제조 공정 데이터 희소성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세계 1·2위 가전업체와 세계 3위 완성차 제조사를 보유한 한국에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고, 제조 기반이 약한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독점적 경쟁우위”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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