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노조 '윤석열 시대 SBS 보도' 짚는 보고서 낸다

정민경 기자 2026. 4. 17. 11: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신임 집행부가 윤석열 정부 보도를 돌아보는 보고서를 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19대·20대 집행부 이취임식이 열린 가운데 신임 이대욱 본부장이 보도국 내부에서 감시와 견제의 동력을 강화하는 방법 중 일환으로 '공정방송 WATCH 보고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대욱 신임 본부장 "'SBS 보도 공정성 훼손 사례 남길 것"
"사측, 임명동의제 대상 격하 제안…용납 않겠다"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2026년 4월13일 서울 양천구 목동 사옥 SBS홀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의 19대·20대 집행부 이취임식이 열린 가운데, 이대욱 SBS본부장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출처=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신임 집행부가 윤석열 정부 보도를 돌아보는 보고서를 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19대·20대 집행부 이취임식이 열린 가운데 신임 이대욱 본부장이 보도국 내부에서 감시와 견제의 동력을 강화하는 방법 중 일환으로 '공정방송 WATCH 보고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1차 보고서 주제는 '윤석열 시대의 SBS 보도'(가칭)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대욱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요즘 'SBS 괜찮냐' 질문을 꽤 많이 받는다”며 “여러가지 대내외 변수로 조합원 여러분도 걱정이 많을 것이다. 이제부터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달라.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여러분의 땀과 노력에 비해 현재 SBS가 받고 있는 외부의 평가와 저조한 경영지표는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런 성적표는 여러분 탓이 아니며 SBS가 한단계 올라설 수 있는 기회마다 발목을 잡은 원인은 따로 있다”며 “공정방송의 가치는 매번 위에서 흔들렸다. 공정보도의 가치를 지키려던 현장 기자들의 부단한 노력은 대주주의 지속적인 보도개입과 이를 충실히 따르기만 하던 보도책임자에 의해 수시로 균열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대욱 본부장은 “그동안 조합은 대주주 보도개입을 막기 위해 열심히 싸웠으나 은밀한 지시는 계속 스며들었고 공정성 훼손은 멈추지 않았다”며 “무책임하게 대주주 지시를 이행하던 보도책임자들은 끝까지 발뺌했다. 그래서 조합은 보도국 내부에서 감시와 견제의 동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공정방송 WATCH 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중요 이슈에 대한 SBS 보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마다 보고서 작성에 들어가겠다. 보고서엔 공정보도 훼손에 대한 구체적인 과정, 책임자, 심층 분석까지 담아내겠다”며 “보고서를 대내외에 발간해 SBS 역사뿐만 아니라 언론 역사에 길이 남기겠다”고 밝혔다.

“사측, 임명동의제 대상 격하하자 제안…용납 않겠다”

▲서울 목동 SBS사옥.

한편 이날 이취임식에서 이대욱 본부장은 SBS 사측이 임명동의제 대상을 보도본부장에서 보도국장으로 격하시키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본부장은 “SBS의 약점을 노리며 눈을 부릅뜨고 있는 이들에 둘러싸인 상황인데 스스로 공정방송의 가치를 무너뜨리겠다고 나서는 건 먹잇감이 되겠다고 자처하는 것”이라며 “외부 조건이 워낙 열악한 만큼 조합은 이 문제를 내부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사측과 협상해왔으나 회사 입장은 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보에 따르면 지난 3월28일 SBS 단체협약 유효기간이 만료되었으나 단협 제28조에 따라 교섭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협약의 효력은 유지되고 있다. 다만 여러 쟁점 사안에 대해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임명동의와 관련해 사측은 임명동의 대상이 되는 보도 최고책임자를 현행 보도본부장에서 보도국장으로 격하해 편성규약에 등재하자고 제안했다. 뉴스 제작의 실무 책임을 보도국장이 총괄하고 있고, 본부장을 임명동의 대상으로 하는 것은 '과도한 경영권 침해'라는 것이 사측 주장이다.

반면 언론노조 SBS본부는 “보도부문의 최고 책임자는 보도 전반을 지휘하는 보도본부장임이 명확하다”며 “과거 대주주의 부당한 보도개입으로 인한 부작용을 사측도 인정하면서 만들어진 임명동의제 취지를 훼손하는 그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