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막히자 파나마로”…새치기 하려면 5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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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로 전 세계 에너지·물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파나마 운하가 유례없는 과부하 상태에 빠졌다.
중동발 물동량이 대거 우회 유입되면서 통행 수요가 급증했고 여기에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급행 프리미엄'이 한 달 만에 4배로 치솟는 등 글로벌 해상 물류망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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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 우회 통행량 급증에 정체 몸살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이란 전쟁 여파로 전 세계 에너지·물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파나마 운하가 유례없는 과부하 상태에 빠졌다. 중동발 물동량이 대거 우회 유입되면서 통행 수요가 급증했고 여기에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급행 프리미엄'이 한 달 만에 4배로 치솟는 등 글로벌 해상 물류망에 비상이 걸렸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파나마 운하에는 전세계에서 몰려든 유조선·가스 운송선·화물선이 집중되면서 운하 진입까지 평균 3.5일을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극심한 가뭄으로 통행 선박 수를 제한한 2023~24년 이후 가장 심각한 혼잡 수준이다.
이번 정체의 근본 원인은 지난 2월 말 이란이 미국·이스라엘 공습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데 있다. 페르시아만 산유국의 원유·천연가스·화학제품 수송이 차질을 빚자 글로벌 선사들이 대체 항로로 파나마 운하를 선택하면서 병목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혼잡은 중동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산 에너지로 조달처를 바꾸면서 미국발 물량이 급증한 점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운송 지연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선사들이 지불하는 비용도 급등하고 있다. 최근 한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은 대기 없이 즉시 통과하는 권리를 확보하려고 경매에서 400만 달러(약59억원)를 써내 낙찰받았다. 지난달 초만 해도 100만 달러 미만이던 가격이 한 달 만에 4배 이상 뛴 것이다.
이 비용은 수십만 달러 수준의 정규 통행료와 별도로 지불하는 급행 프리미엄이다. 선사들 사이에서는 운송 지연에 따른 손실이 더 크다는 판단 아래 시간이 곧 비용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치열한 경매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파나마 운하청(ACP)은 "최근 높은 낙찰가는 특정 선사의 긴급성과 글로벌 수급 상황 등 일시적 시장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며 "공식 통행료 인상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다만 중동 정세와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이 지속되면 해상 물류 비용 상승과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길이 82km의 파나마 운하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전략 요충지다. 현재 전 세계 해운업계의 주요 우회 통로로 기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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