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고발-재심’ 민주당 제주 경선판 대혼돈

김정호 기자 2026. 4. 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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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32개 선거 중 절반이 ‘경선’
7곳 발표-1곳 보류-8곳 투표 예정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 후보 경선이 전례를 찾기 힘든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경선이 유력한 제주도의원 16개 선거구 중 현재까지 7곳에 대해서만 경선 발표가 이뤄졌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주 1차 여성후보자 참여 선거구 경선결과를 발표하고, 이번주 2차 경선 발표를 거쳐 공천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지사 경선 결선투표가 진행되고 여성 경선 결과 발표에 따른 유령당원 의혹이 불거지면서 일정이 모두 밀렸다. 

경선 예상지역 16곳 중 이도2동을(한동수)과 화북동(강성의), 삼양·봉개동(박안수), 아라동갑(김봉현), 대륜동(강명균), 대정읍(이경철) 등 6곳은 본선 출마자가 사실상 정해졌다.

용담1·2동의 경우 경선에서 패한 김영심 예비후보가 '재심 인용' 결정을 이끌어내면서 추가 논의가 불가피해졌다. 오라동은 유령당원 논란 속에 발표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선관위는 당장 용담1·2동 '재심 인용'에 따른 후속 절차와 오라동 개표 여부를 정해야 한다. 특히 오라동은 유령당원 의혹이 불거지면서 선관위의 판단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승아 의원이 공개적으로 부당한 경선을 주장하면서 경선 결과에 따라 재심과 소송전이 펼쳐질 수 있다. 아라동갑에서는 경선에서 탈락한 홍인숙 의원이 이미 법적 대응에 나섰다.

나머지 경선 예상 선거구는 일도2동, 삼도1·2동, 연동갑, 외도동·이호동·도두동, 애월읍을, 구좌읍·우도면,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 동홍동 등 8곳이다.

일도2동은 전현직 의원인 김희현, 박호형 예비후보 간 맞대결이 관심사다. 연동갑은 역대 최다인 5명의 후보 간 경선 경쟁이 펼쳐진다.

서귀포시 동홍동에서도 현역에 맞서 3명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4자 간 경쟁이 예정돼 있다. 정방동·중앙동·천지동·영천동에서도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경선 결과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여성 참여 선거구처럼 경선 결과에 불복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선거관리 전반에 대한 신뢰성이 흔들릴 수 있어서다.

선관위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오라동 경선 결과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이어 다음주 중 나머지 8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권리당원 100% ARS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32개 제주도의원 선거구 중 단수공천과 경선에서 제외된 지역은 한림읍과 조천읍 2곳이다. 조천읍은 2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혀 경선 가능성이 있다.

한림읍은 아직까지 더불어민주당 출마 의향자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이에 해당 선거구는 후보자 등록 시점에 맞춰 전략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