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 거친다”… 제주, 다시 ‘환승의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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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목적지보다, 어디를 거쳐 가느냐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좌우합니다.
티웨이항공이 제주국제공항에서 국제선 환승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1일부터 제주국제공항에서 국제선 간 환승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현재 제주공항에서 국제선 환승을 본격 운영하는 건 티웨이항공이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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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가격 흔들, ‘경로 경쟁’ 본격… 지방공항 위상 재편 움직임

이제는 목적지보다, 어디를 거쳐 가느냐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좌우합니다.
직항만 아니라, 어떤 경로로 이어지느냐에 따라 항공 이용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이 제주국제공항에서 국제선 환승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막혀 있던 항공 동선이 다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 제주, 도착지에서 경유지로
티웨이항공은 이달 1일부터 제주국제공항에서 국제선 간 환승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싱가포르–제주–후쿠오카 등 노선을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제주공항에서 국제선 환승을 본격 운영하는 건 티웨이항공이 유일합니다. 환승 허브 기능은 과거 일부 항공사가 일시적으로 운영한 뒤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그동안 제주는 ‘오는 곳’이었습니다. 들어오는 흐름은 있었지만, 이어지는 길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번 환승 서비스 재개로 제주공항은 다시 ‘연결되는 공항’으로 기능을 회복하는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 대구에서 확인된 변화, 제주로 확장
이 전략은 대구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티웨이항공은 2025년 4월 대구국제공항에서 국제선 환승 서비스를 도입했고, 1년 만에 누적 환승객 약 4,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월 환승객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타이베이, 오사카, 도쿄 등을 잇는 환승 수요가 꾸준히 늘었고, 재수속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구조가 외국인 승객 선택을 바꿨습니다.
특히 비자 절차 부담이 있는 승객에게는 ‘입국하지 않는 이동’ 자체가 경쟁력이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가격보다 경로… 항공시장 기준 달라져
항공시장은 지금 다른 기준으로 움직입니다.
유류비와 환율 부담 속에 항공사들은 수익성 중심으로 노선을 조정하고 있고, 일부 구간에서는 좌석 자체가 줄어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환승은 남는 좌석을 채우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만들어 수요를 끌어오는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주를 거쳐 일본이나 동남아로 이동하는 선택지가 열리면, 기존 직항 중심의 이동과는 다른 흐름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경쟁 기준이 이동했습니다.
■ 무사증 제주, 기회이자 관리의 문제
제주는 외국인이 별도 비자 없이 일정 기간 체류할 수 있는 무사증 지역입니다.
그만큼 접근성은 높지만, 공항 운영 측면에서는 더 정교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티웨이항공은 사전여객정보(APIS)와 승객명부(SMAN)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통보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환승객 정보를 관계기관과 즉시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환승 노선이 확대될수록, 편의성과 통제의 균형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또한 지방공항을 단순한 출발지가 아니라 ‘경로의 축’으로 끌어올리려는 항공사 간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트리니티항공’으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향후 관계기관 승인 이후 적용될 예정입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환승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승객 편의성을 높이고 지방공항 활성화에 더 앞장서겠다”며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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