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골드러시②] '잠자는 연금' 깨운 디폴트옵션, 수익률 20% 시대
2023년 도입된 사전지정운용제도 가입자 수익률 지도 판가름
2026년 과제…'초저위험에 '방치된 70%' 어떻게 깨울 것인가'
<편집자 주> 대한민국 노후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원금 손실을 극도로 꺼리며 은행 예금에만 묻어두던 퇴직연금이 이제는 적극적인 '투자'의 영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024년 말 도입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는 금융권의 높은 벽을 허물었고, 가입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은행과 보험에서 증권사 문을 두드린다. 퇴직연금 500조원 시대, 이제 시장의 관심은 '얼마나 쌓여 있는가'를 넘어 '얼마나 불릴 수 있는가'로 향하고 있다. EBN 금융자본시장부는 2025년 말 결산 데이터와 2026년 현재 시장 지표를 바탕으로, 보험업권의 위상 변화와 증권업계의 약진, IRP 시장의 치열한 순위 다툼을 분석했다.
퇴직연금 500조원 시대의 도래와 함께 가입자들의 관심은 이제 '어디에 맡길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굴릴 것인가'로 이동하고 있다.
2023년 도입 이후 2025년 말 안착 단계에 접어든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가입자들의 수익률 지도를 통째로 바꾸고 있다.
![[출처=구글 ]](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552778-MxRVZOo/20260417110604162fmgr.png)
◆'수익률 쇼크'…초저위험과 고위험의 극명한 갈림길
17일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운용 성과를 분석한 결과, 2025년 퇴직연금 상품군별 수익률 격차는 극명하게 벌어졌다.
증시 훈풍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성장에 힘입어 '고위험' 등급 상품을 선택한 가입자들은 웃었고, 예금 위주의 '초저위험'에 머문 가입자들은 인플레이션 방어조차 버거운 수준에 그쳤다.
고위험 상품군의 경우 2025년 연간 평균 수익률 19.8%를 기록했다. 일부 증권사와 은행의 고위험 포트폴리오는 연 25% 이상의 수익을 내며 퇴직연금이 '대박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재구성=구글 ]](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552778-MxRVZOo/20260417110605566xvyn.jpg)
◆TDF(타겟데이트펀드)의 독주와 포트폴리오의 진화
지난해 디폴트옵션의 핵심 엔진은 TDF(타겟데이트펀드)였다.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TDF는 2025년 한 해 동안 퇴직연금 시장에서 가장 선호되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미국 지수 및 글로벌 반도체 ETF를 편입한 TDF들이 압도적인 성과를 내며 증권사 IRP로의 자금 유입을 견인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디폴트옵션 내 TDF 비중을 80% 이상으로 높여 공격적인 운용에 나섰으며, 이는 은행권 가입자들이 '실물이전'을 통해 증권사로 이동하게 만드는 결정적 유인이 되었다.
![[출처=오픈AI ]](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552778-MxRVZOo/20260417110606850acgv.jpg)
◆'디폴트옵션'이 바꾼 금융사 순위표
수익률의 차이는 곧 적립금 규모의 차이로 이어졌다. 2025년 말 디폴트옵션 적립금 규모는 약 45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불어났다.
이 과정에서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금융사들은 '운용 잘하는 곳'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획득하며 신규 가입자를 대거 흡수했다.
신한은행이 은행권 중 디폴트옵션 수익률 상위권을 유지하며 IRP 왕좌를 탈환한 배경에는 이 같은 철저한 수익률 관리가 있었다.
증권업권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고위험 상품군에서 꾸준히 상위 10% 이내 성적을 유지하며 '연금은 증권사'라는 공식을 공고히 했다.
![[재구성=r구글 ]](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552778-MxRVZOo/20260417110608117fnsc.png)
◆2026년 과제…'방치된 70%' 어떻게 깨울 것인가
전문가들은 500조원 시대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여전히 초저위험 상품에 방치된 약 350조원의 자금을 어떻게 수익형 자산으로 유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2026년 현재 금융당국은 디폴트옵션 상품의 공시 범위를 확대하고, 가입자가 수익률을 실시간으로 비교해 쉽게 갈아탈 수 있는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있다.
![[재구성=구글 ]](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552778-MxRVZOo/20260417110609380ycwg.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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