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2028년 이후 사업계획 제시하라”
군산공장 폐쇄와 유사한 패턴”
사측에 10년 이상 계획 촉구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한국지엠이 2028년 이후 사업 지속 계획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최근의 배당과 투자 발표를 철수 사전 작업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규백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은 지난 16일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지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엠은 호주, 러시아, 유럽 등에서 같은 패턴을 반복해왔다. 내수를 죽이고, 만성 적자 공장을 수익 구조로 바꾼 뒤 배당하고, 구조조정 후 철수했다"며 "지금 한국지엠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패턴이 너무 똑같다"고 주장했다.
안 지부장은 2018년 군산공장 폐쇄 당시를 언급하며 그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일방적으로 당했던 점을 언급했다. 그는 "노조도 산업은행도 아무런 준비 없이 일방적으로 당했다"며 "2028년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엠이 지속할 경우 어떤 조건으로 지속하게 할 것인지, 철수할 경우에 우리가 제시할 대안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8년 이후 10년 이상의 장기 계획을 발표해야 한다"며 "그 물음표가 채워지지 않으면 배당은 철수의 명백한 시그널"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부장은 수출 구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의 연간 생산량 약 50만대 가운데 약 46만대가 미국으로 수출된 바 있다. 그는 "100대를 생산하면 96대를 북미로 보내면서 (회사가) 내수 판매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관세 리스크에 가장 크게 노출된 구조를 회사가 자초한 것"이라고 짚었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안 지부장은 "이달 말 요구안을 발송할 예정"이라며 "상견례는 작년과 유사한 일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2028년 이후 장기 생산 계획 확약과 함께 정년 연장도 올해 협상의 핵심 과제로 꼽으며 "기존 정규직 정원을 잠식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촉탁 재고용 제도를 올해 더 확대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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