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적으론 위대하지만 실패한 시즌”···음바페, UCL 최연소 70골, 원정 10골 기록에도 ‘8강 탈락’

양승남 기자 2026. 4. 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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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가 16일 UCL 8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맞아 경기 중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다. EPA연합뉴스

킬리안 음바페(28·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올해도 웃을 수 없었다. 화려한 숫자 뒤에 가려진 ‘우승 0회’라는 잔인한 성적표는 그를 역대 최고의 ‘비운의 스타’로 몰아넣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 매체 ‘마르카’는 17일 음바페의 UCL 행보를 조명하며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무관’이라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마르카에 따르면 음바페는 16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UCL 8강 2차전 득점을 포함해 UCL 통산 70골 고지를 최연소로 밟았다. 레전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페이스를 앞지른다. 이 골로 올 시즌 UCL 원정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며 이 부문 신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음바페는 웃을 수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뮌헨에 3-4로 역전패하며 1·2차전 합계 4-6으로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마르카는 “음바페는 이제 거의 모든 트로피를 손에 넣었지만, 지금 그가 가장 원하는 트로피만은 아직 없다. 호날두와 메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UCL 무대에서 그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 음바페가 16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UCL 8강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PSG에서 리그 우승컵을 밥먹 듯 들어올렸던 음바페는 유럽 챔피언 ‘빅이어’를 품겠다는 목표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우승 도전이 좌절되면서 PSG 시절에 이어 유럽 정상의 꿈을 실현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PSG는 그가 레알로 떠난 시즌에 사상 첫 UCL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PSG는 승승장구해 4강까지 오른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8강에서 좌절했다. 음바페의 개인 성적은 변함없이 뛰어나지만 메이저 우승이 없는 갈증은 여전하다.

스페인 매체 AS는 “음바페는 올 시즌 모든 대회 40골(라리가 23골, UCL 15골 등)을 기록 중이지만, 정작 UCL 탈락으로 가장 중요한 목표를 잃었다”고 전했다. 트랜스퍼마크트도 “UCL 원정 10골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도 탈락한 음바페의 2025-26 시즌은 ‘통계적으론 위대하나 결과론적으론 실패’로 기록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레알 마드리드 음바페가 16일 UCL 8강 2차전 도중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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