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무서워 벌벌 떨더니”…급매 확 늘고, 실거래가 지수도 하락세로

백지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obaek@mk.co.kr) 2026. 4. 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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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 지수가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다주택자와 고가 1주택 보유자들이 시세보다 싼 급매로 매도한 것이 실거래가 지수 하락 전환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다만 현재는 '불안한 하락'으로 보이고, 5월 9일 중과 유예 종료 후 매물 잠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향후 시장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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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잠정지수 -0.59%
7개월 만에 떨어져
‘강남3구’ -2.96%로 최대 하락
16일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급매’ 매물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 지수가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음 달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 거래가 늘어나면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공동주택 실거래가격 지수에 따르면 지난 3월에 계약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잠정치는 전월 대비 0.5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기조가 확정 수치까지 이어진다면 2025년 8월(-0.07%) 이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는 것이다.

시장에선 다음달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일단 3월 초부터 다주택자나 고가 1주택자들의 급매물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 거래가와 비교해 하락 거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3월 실거래가 지수 잠정 변동률은 지난달 말까지 신고된 실거래 자료를 토대로 산정한 것이어서 거래 신고 기한인 이달 말까지 신고분까지 더해지면 확정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권역별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의 잠정치가 2.96% 하락해 5대 권역 가운데 낙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용산·종로·중구가 위치한 도심권의 잠정치가 0.45% 떨어졌고, 마포·은평·서대문구가 있는 서북권은 0.31%, 노원·도봉·강북·성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은 0.12%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강서·관악·동작·영등포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잠정치가 0.06%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이승환기자]
이 기간 실거래가 지수 잠정치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기준으로도 0.5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4월(-0.15%) 이후 11개월 만이다.

경기도의 실거래가 지수가 -0.68%, 인천은 -0.47%로 수도권 기준 0.64%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지방 광역시(-0.34%), 지방 도(-0.27%) 역시 실거래가 지수 하락이 예상됐다.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주택 수를 줄이기 위해 지방과 수도권 아파트를 시세보다 싸게 팔린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거래와 비교해 0.76%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는 1.90% 올라 1월(1.48%)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동남권과 동북권이 각각 2.35% 올랐고 서남권이 2.19%, 서북권 1.18%, 도심권이 0.40% 상승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다주택자와 고가 1주택 보유자들이 시세보다 싼 급매로 매도한 것이 실거래가 지수 하락 전환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다만 현재는 ‘불안한 하락’으로 보이고, 5월 9일 중과 유예 종료 후 매물 잠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향후 시장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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