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383억 들인 잼버리 건물...초원 위 ‘유령건물’ 된 이유는?

MBC라디오 2026. 4. 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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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새만금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
- 잼버리 때 못 쓰고 대회 뒤 1년 만에 준공
- 연 20억 운영비에 위탁 무산...결국 방치
- 국제교육원 전환안도 검토했지만
- 개조비 40억·연 운영비 35억, 수입은 3억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진행자 > 2023년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를 위해서 지어진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라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사용처를 못 찾고 방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383억을 들여서 지은 건물인데 2년째 이용객은 아예 없다고 하고요. 관리비로만 올해 2억 6천만 원이 편성이 됐다고 하는데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이정현 > 예,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속칭 약간 과장하면 유령 건물로 이렇게 지금 있는 겁니까? 이게.

☏ 이정현 > 예,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황량한 사막 같은 곳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고 보면 지금 3년 가까이 지나면서는 쓸쓸한 초원 위에 건물 하나만 그야말로 유령처럼 서 있는 그런 이상한 풍경이 있는 곳이 바로 그곳입니다.

☏ 진행자 > 처음에는 왜 이거 세웠던 거예요? 그러면.

☏ 이정현 > 처음에는 잼버리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운영본부라든지 식당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필요했잖아요. 그래서 쓰기로 했고요. 세계스카우트연맹에 저희 전북이 유치 신청을 했고 유치 신청하려면 여러 가지 약속을 해야 되잖아요. 우리는 이렇게 하겠다. 6대 공약 중에 하나가 세계스카우트센터를 지어서 스카우트가 운영을 해주겠다고 약속을 한 겁니다. 그래서 원래 여기는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가 아니고 원래 약속은 세계스카우트센터 이걸 지어주기로 한 거죠. 근데 건물은 막상 본대회 때는 쓰지도 못했습니다. 임시 건물, 임시 허가 받아서 운영본부 일부 사용을 했고 대회가 끝난 다음 거의 1년 후에야 이 건물이 준공이 됐는데 그 이후로는 전혀 못 썼고요. 도가 대회를 유치하고는 말을 바꿉니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 없었을 수도 있는데요. 도는 스카우트 대원들뿐만이 아니고 학생과 일반인에게도 개방하는 어쨌든 관광시설이나 교육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이런 부분들로 본 겁니다. 그래서 사실상은 스카우트연맹과의 약속을 깬 거고요. 또 한국스카우트연맹에다 이 시설들을 위탁해서 청소년 관련 시설을 한번 운영을 한번 해보려고 했는데 위탁운영비가 매년 20억 원 정도 든다고 하면서 결렬이 된 그런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 진행자 > 그때 잼버리 대회 파행은 모든 분들이 다 기억을 하고 있을 텐데

☏ 이정현 > 그렇죠.

☏ 진행자 > 그 여파가 좀 있다고 봐야 되겠네요. 그러면 아무래도?

☏ 이정현 > 새만금 개발 사업은 대국민 사기극이고 새만금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을 상대로 한 사기극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이 잼버리 대회가 청소년을 위한 행사라는 그리고 새만금을 알린다라고 하는 목적도 있었지만 새만금 신공항 예타 면제라든지 매립 속도를 내기 위해서 농지관리기금을 끌어다가 꼼수로 사용하는 목적들, 어찌 보면 이 새만금 사업의 SOC 기반 구축을 위한 수단으로 이런 부분들이 활용이 되었다, 이런 측면들이 좀 있었죠.

☏ 진행자 > 아무튼 애초 계획이 빗나갔다고 치더라도 다시 발상을 바꿔서 다른 사용 방법을 찾는다든지 이럴 수 있는 거잖아요.

☏ 이정현 > 그렇죠. 부안 출신의 전북 도의원들이 이 애물단지를 청소년을 위한 전북교육청 산하의 국제교육원으로 전환하자. 교육청 예산을 가져다가 운영 예산으로 쓰자 이렇게 얘기했는데 어쨌든 두 기관, 도나 교육청이나 이 필요성에 공감을 했고 연구 용역까지 마쳤는데요. 건물의 원래 용도가 있잖아요. 법에 의해서 아까 말한 청소년 스카우트를 위한 교육시설로만 쓰게 되어 있는데 이런 여러 가지 용도를 바꾸려면 행정 절차를 거쳐야 되는데 그렇게 해서 교육시설로 전환한다고 하더라도 시설개조비가 추가로 한 40억 정도가 들어가야 되고요. 운영비나 인건비가 역시 매년 35억 정도가 더 들어가야 됩니다. 운영 수익은 한 3억 정도밖에 안 되니까 아무리 공공시설이라고 하더라도 이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이고 돈 먹는 하마가 된다고 하는 부정적 여론도 있고요. 건물이 있는 위치가 잼버리가 열렸던 곳이잖아요. 전북 부안에.

☏ 진행자 > 덩그러니 홀로 서 있는 거죠. 그러니까.

☏ 이정현 > 그렇죠. 근데 여기에 실제로 교육시설로서의 선호도가 도시에 비해서 높지 않다라는 여론조사가 있어서 운영이 제대로 되겠느냐 하는 상황에서 지금 논의가 멈춰진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 진행자 > 근데 이거 말고도 새만금에서 용도에 맞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부지가 많다면서요?

☏ 이정현 > 그렇죠. 새만금 기본계획상에 보면 산업단지가 있고 농생명용지가 있고 복합개발용지가 있고 배후도시용지, 관광레저용지 이런 여러 가지 다양한 토지 이용 계획들이 있는데요. 실제로 새만금사업이 첫 삽을 뜬 지 35년째거든요. 그리고 내일모레 4월 21일이 새만금이 물막이를 한 지 20주년이 되는 날인데요. 실제 여전히 청사진들 화려한 조감도 현대차가 9조 원을 투자한다, 이렇게 해서 기대감을 주고 있는데요. 막상 새만금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곳, 땅이라는 것은 매립만 된다고 해서 바로 쓸 수 있는 곳이 아니잖아요. 기반시설이 같이 준공된 땅이어야 되는데

☏ 진행자 > 그렇죠.

☏ 이정현 > 새만금 전체 면적으로 보면 완전히 준공이 된 땅은 군산 쪽 산업단지 1·2·5·6공구 전체 면적의 한 3% 수준이고요. 농업용지로 한 90% 이상 매립이 돼서 조성이 완료가 됐는데 아직 농지로 인정을 못 받아서 여전히 소먹이용 사료작물 심고 있는 이런 상황이라고 보시면됩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매립된 게 관광레저용지인데 전에 540홀 골프장부터 시작해서 호텔을 짓는다 이런 이야기들 많이 나왔잖아요. 근데 사업자가 없어서 여전히 텅 비어 있는 그런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새만금 신공항은 수요 부풀리기 여전하고요. 조류충돌 위험을 축소하고 있는 상태고 그다음에 새만금 수변도시라고 있습니다. 잼버리 부지에서 가까운 곳인데 최근에 총 사업비는 2조 원 정도 되고요. 계획인구가 한 4만 명 가까이 되고 9천 세대 주택단지 도시를 만든다고 홍보용 분양을 시작했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수변도시도 홍수라든지 침수, 해수면 상승에 대한 역류, 이게 매립을 했잖아요. 지반침하, 이런 거 봐서 사상누각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갈 길이 머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표님.

☏ 이정현 > 예,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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