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보는 품절입니다”…치킨업계 덮친 수급난 [푸드360]

정대한 2026. 4. 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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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닭고기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치킨업계의 수급난이 심화하고 있다.

중동 사태로 인한 각종 비용 상승까지 겹치며 치킨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동 사태로 인해 튀김용 기름과 플라스틱 용기, 포장재 등 각종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어 치킨 가격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치킨에 주로 쓰이는 9~10호 닭의 공장가격은 16일 기준 ㎏당 5154원으로 1년 전보다 9.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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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수급난으로 1년째 콤보 구성 변경
bhc·BBQ도 공급난…매입가 올려 불안 최소화
육계 도축 내달 4.6% 감소…가격 인상 우려↑
서울의 한 교촌치킨 매장의 배달앱 메뉴판 [배달의민족 앱 갈무리]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닭고기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치킨업계의 수급난이 심화하고 있다. 중동 사태로 인한 각종 비용 상승까지 겹치며 치킨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작년 5월부터 대표 메뉴인 콤보 메뉴의 구성을 한시적으로 변경한 상태다. 부분육 수급 불안으로 인해 간장콤보와 레드콤보의 닭다리 개수를 기존 4개에서 3개로 줄이는 대신 윙·봉(날개)를 보완한 것이다. 치킨의 총중량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한다.

교촌치킨은 콤보 메뉴에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지만, 당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중단 여파로 국내 부분육 수급 불안이 커지며 타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후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산하며 이 같은 구성이 약 1년째 이어지고 있다.

본사에 요청한 수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자 점주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콤보 메뉴를 아예 품절시키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고 있는 교촌에프앤비는 수급난으로 인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부분육의 공급 수량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치킨은 부분육 메뉴 판매 비중이 큰데, 부분육은 한 마리 단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급이 어렵다. 최근 점주들이 물량을 선점하기 위해 과잉 발주를 넣는 것도 수급 차질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에 교촌치킨은 한 마리 메뉴를 별도로 개발하는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수급 불안정 속에서도 공급 안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bhc와 BBQ도 수급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공급은 상대적으로 원활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는 본사가 가격 인상분 일부를 부담하는 등 가맹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bhc 관계자는 “수급이 빠듯하긴 하지만, 구매팀에서 선제적으로 매입가를 올려서 가맹점을 지원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원가 상승분에 대해서는 본사가 부담하고 가맹점 공급가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닭고기 수급난은 지난해 겨울부터 전국에 발생한 AI로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2025~2026년 동절기 AI로 육용 종계(식용 닭을 생산하는 부모 닭) 살처분 규모는 44만마리로 1년 전 동절기(12만마리)의 3.5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병아리 입식이 줄면서 공급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다음 달 육계 도축마릿수를 6163만~6294만마리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4.6%, 평년 대비 7.0% 줄어든 규모다.

중동 사태로 인해 튀김용 기름과 플라스틱 용기, 포장재 등 각종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어 치킨 가격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치킨에 주로 쓰이는 9~10호 닭의 공장가격은 16일 기준 ㎏당 5154원으로 1년 전보다 9.8% 상승했다.

이미 일부 매장에서는 치킨 가격을 본사가 제시한 권장 소비자가격보다 최대 3000원씩 올려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가맹점주가 배달앱 등에서 치킨 가격을 정할 수 있는 ‘자율가격제’가 정착되면서다. 비용 부담이 계속될 경우, 점주가 아닌 본사 차원에서도 소비자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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