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서 좋았는데 이제 한우랑 별 차이도 없어···중동 전쟁에 미국산 소고기값 ‘껑충’
소갈비 한우·미국산 가격차 30% 좁혀져
미국 내 사육 감소 겹쳐 가격 상승 지속 전망
수입 고등어·망고 등도 줄줄이 오름세

중동 전쟁으로 인한 환율 상승과 물류비 부담 등으로 수입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급등해 한우와 가격 차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1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우 갈비(1등급)와 미국산 갈비(냉동)의 100g당 가격 차이는 2803원으로 조사됐다. 2024년(4170원)보다 30% 가까이 줄었다.
1분기 미국산 척아이롤(냉장) 100g당 평균 가격은 3846원으로 전년대비 33.5% 올랐다. 반면 한우 한심 가격은 100g당 1만2680원으로 같은 기간 9.6% 오르는 데 그쳤다.
가격 차이가 줄어든 것은 환율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수입 단가가 높아진 영향이다.
한국은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입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10월 기준)까지 5년 연속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출 시장 자리를 지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고기 수입량 46만8000톤(t) 중 21만9000t이 미국산이었다.
다만 미국 내 사육 두수 감소로 공급이 줄면서 당분간 가격 상승 압력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농경연은 올해 미국 소고기 생산량이 출하 마릿수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0.9% 줄어든 1171만t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량은 3.9% 줄어든 113만t으로 전망된다.
이에 미국산 소고기 관세 인하 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입 소고기 가격은 전년대비 2.4% 오른 kg당 1만5862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농경연은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도매 원가도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수입 소고기 뿐 아니라 다른 수입 식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수입 고등어(염장) 가격은 전날 기준 한 손당 1만277원으로 전년대비 18.3% 올랐다.
수입 과일 가격도 오름세다. 망고 가격은 개당 3920원으로 전년대비 3.2% 올랐고, 파인애플과 아보카도는 각각 11.6%, 7.4% 올랐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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