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도 유류할증료 최고 수준으로 올린다... 진에어, 나트랑 왕복 35만원으로

한예나 기자 2026. 4. 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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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여객기. /조선DB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이어 LCC(저비용항공사)들도 유류할증료를 최고 수준으로 올린다. 진에어가 유류할증료를 최고 수준으로 올린다고 첫 발표에 나섰다. 소비자들의 항공권 가격 부담이 전반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이날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최소 42달러(약 6만2000원)~최대 140달러(20만 7000원)로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4월분(25달러~76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전쟁 여파가 반영되기 전인 3월분(8달러~21달러)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더 크다.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0~33단계) 중 최고 단계가 적용된 데 따른 것이다.

최소 금액은 인천~후쿠오카 등 단거리 노선, 최대 금액은 인천~푸켓 등 장거리 노선에 적용된다. 다만 현재 진에어는 푸켓 노선이 비운항중이다. 나트랑·다낭 등 인기노선을 보면, 유류할증료는 왕복 237달러(35만원) 수준이다.

지난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5월 유류할증료를 발표한 데 이어 진에어가 첫 LCC로 인상안을 내놓으면서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다른 LCC들도 다음 주를 전후해 잇따라 공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5월 국제선 유류 할증료를 일본·중국 같은 단거리 노선은 왕복 기준 4월 8만4000원에서 5월 15만원으로, 미국 뉴욕이나 애틀랜타 등 장거리 노선은 4월 60만600원에서 5월 112만8000원으로 올렸다. 아시아나항공도 5월 유류 할증료를 왕복 기준 최소 17만800원~최대 95만2400원으로 확정했다.

유류할증료는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5월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계획돼 있다면 이달 안에 발권하는 게 유리하다. 발권 이후 유가가 오르거나 내려도 항공사는 차액을 추가로 받거나 환급하지 않는다. 다만 항공권이 취소되면 취소 수수료와 별도로 유류 할증료는 돌려받을 수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유류할증료 인상이 대형항공사보다 저비용항공사(LCC)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가격에 민감한 수요가 많은 LCC 특성상 유류할증료 급등이 곧바로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LCC들은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감편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세부, 클라크, 푸꾸옥 등 주요 노선에서 운항 횟수를 줄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LCC 9곳의 국제선 취소 편수는 중동 전쟁 발발 직전 한 달간(1월 28일~2월 27일) 479편이었는데, 전쟁 발발 이후인 2월 28일~3월 31일 604편으로 26% 증가했다. 중거리 국제선 운항 편수도 에어로케이(-35.5%), 진에어(-27.7%), 티웨이항공(-11.1%), 에어부산(-7.8%) 등 일제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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