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쏘아 올린 ‘소원명소’ 열풍?…서울 지하철 ‘등산 거점역’ 이용객 껑충

김은성 기자 2026. 4. 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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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인근 지하철역 이용객 11.5%↑
아차산역, 전년 대비 21.9% 증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봄철 등산객이 늘면서 서울 주요 산 인근 지하철역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주요 등산 거점 지하철역 6곳(도봉산역·수락산역·아차산역·경복궁역·양재역·서울대입구역)의 이용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11일 토요일 기준 이들 6개 역의 일일 이용객은 전년 동기(2025년 4월 12일) 대비 평균 11.5% 증가했다. 6개역 모두 뚜렷한 증가세가 확인됐다.

이용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아차산역이었다. 지난해 4월 12일에는 이용객이 2만8000여명에 그쳤으나, 올해 4월 11일에는 21.9%가 늘어난 3만4000여명을 기록했다. 4월 초에도 3만 명대를 유지하며 봄철 내내 높은 이용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도봉산역도 같은 기간 1만5000여명에서 1만8000여명으로 16.6% 늘었다. 환승이 가능한 교통 접근성과 북한산 연계 등산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락산역도 2만3000여명이 이용하며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인왕산·북악산의 관문인 경복궁역은 지난해 대비 12.8% 늘어난 6만여명, 청계산 등산객이 몰리는 양재역은 6.6% 늘어난 5만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소원명소’로 급부상한 관악산 입구와 인접한 서울대입구역은 8.8% 늘어난 8만2000여명을 기록했다.

공사는 봄철 계절적 요인과 함께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등산이 하나의 여가로 자리 잡은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북한산 등 서울의 산을 찾는 등산 관광이 하나의 체험형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이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봄철 야외 활동 증가로 등산 거점 역사 등 특정 역사의 이용객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수송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 인력 추가 배치와 안내 방송 강화 등 혼잡 관리와 안전 대응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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