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트렌드] 7명에 새 삶 주고 떠난 30세 청년… 장기기증으로 생명 나눔 外

조성재 기자 2026. 4. 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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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연대은행, 카카오뱅크·신용회복위와 금융위기 청년 재도약 지원
LG유플러스, ‘장애인의 날’ 맞아 시각장애인 가구 의료비 지원

【베이비뉴스 조성재 기자】

'나눔 트렌드'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과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나눔·사회공헌 분야의 주요 이슈를 모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기업과 기관, 단체 등이 펼치는 기부, 캠페인, 지역사회 지원, 아동·가족 대상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일상 속에서 의미를 더하는 나눔 사례를 선별해 소개한다.

◇ 7명에 새 삶 주고 떠난 30세 청년… 장기기증으로 생명 나눔

기증자 오선재 님 사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월 6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오선재(30) 씨가 심장과 폐, 간, 신장(양측), 안구(양측)를 기증해 총 7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오 씨는 지난 1월 18일 식당에서 발생한 사고로 의식을 잃은 뒤 뇌출혈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잠시 의식을 회복해 어머니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남겼지만, 상태가 다시 악화해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평소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왔던 오 씨의 뜻에 따라 유가족은 기증을 결심했다. 어머니 최라윤 씨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생명을 살리고 싶다"던 아들과의 약속을 떠올렸다며, 아들의 일부라도 세상 어딘가에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최 씨는 기증 동의와 함께 본인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전남 광양에서 2남 1녀 중 맏이로 태어난 오 씨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을 책임져 온 성실한 아들이었다. 아르바이트와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생계를 도왔고, 직장에 입사한 뒤에는 어머니에게 "이제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던 효자였다고 유가족은 전했다.

친구 위성준 씨는 "항상 밝은 모습으로 주변을 이끌던 친구였다"며 "평소 장기기증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던 만큼, 하늘에서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최 씨는 "너무 보고 싶고 미안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으며, 친구는 "다시 만날 때까지 가족들을 잘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유가족의 숭고한 결정에 깊이 경의를 표한다"며 "생명나눔의 가치가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증자를 기리는 가족의 편지 영상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회연대은행, 카카오뱅크·신용회복위원회와 금융위기 청년 재도약 지원

사회연대은행-카카오뱅크-신용회복위원회 '프로젝트 다시, 봄' 업무협약식. ⓒ신용회복위원회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은 카카오뱅크,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금융위기 청년의 신용 회복과 자립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다시, 봄' 사업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 본사에서 열렸으며, 권태훈 카카오뱅크 경영전략그룹장, 김용덕 사회연대은행 이사장, 김은경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프로젝트 다시, 봄'은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소외된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신용 회복과 제도권 금융 재진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카카오뱅크와 사회연대은행이 지난해 처음 공동 추진했으며, 카카오뱅크는 2025년 6월 기금 조성을 위해 사회연대은행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사회연대은행은 해당 기금을 재원으로 생계비 대출(최대 300만 원)과 고금리 대환대출(최대 500만 원)을 연 1%의 금리로 제공하고, 재무 상태 진단 서비스도 함께 지원한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지원이 필요한 청년을 발굴해 사업과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원 대상은 시중 대출비교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대출이 거절된 청년 등으로, 자격 요건과 신청 절차는 지난 16일부터 사회연대은행 홈페이지와 '프로젝트 다시, 봄' 신청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덕 사회연대은행 이사장은 "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청년들을 다시 살피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사업"이라며 "청년들이 신용을 회복하고 금융 습관을 개선해 자립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연대은행은 2003년 설립된 사회적 금융 기관으로, 저신용·저소득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사회적기업 등을 대상으로 창업·운영·생활안정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장애인의 날' 맞아 시각장애인 가구 의료비 지원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천원의 사랑' 기금으로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오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임직원 기금 '천원의 사랑'을 통해 마련한 500만 원을 시각장애인 가구 긴급 의료비로 지원한다.

지원금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한시련)를 통해 전달된다.

'천원의 사랑'은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에서 1천 원 이상을 자발적으로 기부해 조성하는 사내 프로그램으로, 2016년 시작돼 10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이번 지원 대상은 시각장애인 부부의 한 살배기 자녀 '지혜(가명)' 가정이다. 부모 모두 선천적 시각장애를 가진 가운데, 최근 아기가 낙상 사고를 겪으며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의료진 소견에 따라 지혜는 소아신경과 진료를 비롯해 운동·신경발달·언어 치료 등을 최소 1년 이상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한시련과 협력해 해당 가정에 긴급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금 전달식은 지난 14일 한시련 사무실에서 열렸으며, 김재룡 한시련 회장과 LG유플러스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신태종 LG유플러스 책임은 "작은 나눔이 모여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다시 느꼈다"며 "이번 지원이 시각장애인들의 일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룡 한시련 회장은 "시각장애인 가정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나눔을 실천해준 데 감사하다"며 "이번 지원이 사회적 연대와 포용의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녹십자수의약품, 유기동물 건강 보호 위한 현장 지원 나서

돌봄동물병원 소속 수의사와 직원, 녹십자수의약품 가치그린봉사단원이 동탄 길고양이 나루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녹십자수의약품

녹십자수의약품은 지역 거점 동물병원과 협력해 유기동물과 길고양이의 건강권 보호를 위한 현장 지원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동탄 길고양이 나루쉼터에서 열린 의료 봉사 현장을 찾아 고양이용 내·외부 기생충 예방·구제제 '데피니트 캣'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수원 지역 동물의료기관인 돌봄동물병원의 정기 봉사활동과 연계해 진행됐다. 현장에는 돌봄동물병원 소속 수의사와 직원, 녹십자수의약품 가치그린봉사단이 참여해 쉼터 내 고양이들의 건강검진과 환경 개선 활동을 실시했다.

'데피니트 캣'은 심장사상충을 비롯해 회충 등 내부 기생충과 벼룩, 귀진드기 등 외부 기생충을 예방·구제할 수 있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위생 관리가 중요한 유기동물 보호 환경에서 효과적인 건강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번 활동은 기업과 동물병원이 협력해 동물복지 사각지대를 지원한 사례로, 단순 물품 후원을 넘어 수의료 현장과 연계한 실질적 지원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인용 돌봄동물병원 치과원장은 "길고양이와 같은 취약 개체는 정기적인 구충과 기본적인 건강 관리뿐 아니라 구강 질환 예방을 위한 치과적 관리까지 병행될 때 건강 수준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며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보호 활동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녹십자수의약품은 ESG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수의료 현장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구 래미안슐레 어린이집, 초록우산 나눔가게 캠페인 동참

대구 래미안슐레어린이집(원장 김외숙)이 초록우산 나눔가게(기관) 캠페인에 동참했다. ⓒ초록우산 대구지역본부

초록우산(대구지역본부장 문희영)은 대구 래미안슐레어린이집(원장 김외숙)이 초록우산 나눔가게(기관)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초록우산 나눔가게(기관)은 아동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기관으로, 정기후원을 통해 아이들을 돕는 일에 참여한다. 후원금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보육, 학습, 의료, 주거 지원 등에 사용된다.

대구 래미안슐레어린이집은 대구 북구에 위치한 가정 어린이집으로, 원아와 교직원이 함께 나눔의 의미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자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

김외숙 래미안슐레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참여하게 됐다. 앞으로도 원아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희영 초록우산 대구지역본부장은 "아이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해주신 래미안슐레어린이집에 감사드린다. 초록우산은 아이들이 나눔의 가치를 배우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초록우산 대구종합사회복지관 아름다운 여운, 까치밥 캠페인 5호 헌액패 전달

까치밥 캠페인 5호 신희숙 단장. ⓒ초록우산 대구종합사회복지관

초록우산 대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박석란)은 15일 대구종합사회복지관 안심정원에서 까치밥 캠페인 5호 신희숙 단장에게 헌액패를 전달했다.

신희숙 단장은 대구종합사회복지관 1호 자원봉사자이자 대구민들레봉사단 단장으로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탈북민, 이주여성, 학교밖청소년을 보살피며 일명 '엄마'라고 불리는 사회복지 실천가이다.

신희숙 단장의 기부 참여는 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니의 나눔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기부에 이어 이번 유산기부가 두 번째이다. 

신 단장은 초록우산과 함께 하나은행 가족배려신탁계좌를 개설하고 사후기부 1,000만 원을 약정하여 미래세대의 아동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석란 관장은 "추모기부에서부터 유산기부로 나눔이 세대를 이어오며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되었다. 초록우산에서도 나눔문화 확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희숙 단장은 "돈이 많아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있어야 기부를 할 수 있다. 여러분들께서도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나누는 삶을 실천하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우원, 지미션 통해 탈북민 선교 위해 6,700만 원 상당 물품 기부

우원-지미션 전달식. ⓒ지미션

기독교 선교단체 지미션(대표 박충관)은 ㈜우원(대표 우희강)이 탈북민 선교를 위해 약 6,7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2026년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털 슬리퍼와 스포츠 양말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생활용품으로 구성됐다.

해당 물품은 지미션의 연계를 통해 통일교육복지센터에 전달됐으며, 북한 출신 이주민(북향민) 가정과 센터 회원들에게 배분됐다. 통일교육복지센터는 북한 출신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교육과 복지 지원을 병행하는 단 BC다.

이번 기부는 기업이 보유한 물품을 필요한 현장으로 직접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생활용품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전달받은 가정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우원 우희강 대표는 "기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품을 보다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지미션을 알게 됐다"며 "기부 물품이 필요한 현장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전달되는 구조를 확인하면서 신뢰를 갖게 되었고, 이번 나눔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상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물품인 만큼 전달된 가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기업이 가진 자원을 사회와 나누는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미션 대외협력팀 담당자는 "이번 나눔에 함께해주신 우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는 물품 전달을 넘어 기업의 자원이 필요한 곳에 연결되는 의미 있는 협력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참여가 있어야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협력을 확대해 더 많은 나눔이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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