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꽃박람회 D-7…35년 발자취 위에 시민 손님맞이 분주
개막 앞두고 도로 세척·BRT 승강장 정비·동별 환경정화·현장 대응 점검까지 막바지 준비
올해 주제는 ‘꽃, 시간을 물들이다’…과거·현재·미래 잇는 체류형 정원 콘텐츠 강화
가족·연인·청년·화훼 애호가까지 취향별 동선 뚜렷…참여형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
고양시민 할인·대중교통 연계·셔틀 운영까지…관람 편의성도 함께 챙겨

고양특례시의 봄을 대표해온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오는 24일 일산호수공원에서 막을 올리는 가운데, 시나 재단 단위를 넘어 구와 동 차원으로도 준비가 활발하다.
올해로 제18회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계절 축제를 넘어, 고양시가 오랜 시간 쌓아온 화훼도시 브랜드와 시민 참여 역량이 집약된 현장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개막을 일주일가량 앞둔 최근에는 행사장 안팎의 전시 준비는 물론 도로, 대중교통, 마을환경, 안전 대응까지 도시 전반이 손님맞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지역 꽃전시회에서 국제 축제로…고양 대표 행사로 성장
고양시의 꽃축제 역사는 1991년 '한국고양꽃전시회'에서 출발했다. 이후 1997년 국내 최초 국제 꽃박람회인 '고양세계꽃박람회'로 외연을 넓히며 전국적 주목을 받았고, 지금의 고양국제꽃박람회로 이어지며 도시를 대표하는 브랜드 축제로 자리 잡았다.

◇ 최근 일주일, 행사장 밖 도시 전체가 손님맞이
올해 박람회를 앞둔 최근 준비 상황은 행사장 내부를 넘어 도시 전체의 움직임으로 더욱 활발하다. 재단은 지난 10일 고양꽃전시관에서 MICE 지속가능성 캠페인과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친환경 행사 기조를 먼저 알렸고, 14일에는 일산동구가 확대 간부회의를 열어 상황반 운영, 사전 로드체킹, 교통·안전·위생·환경정비 지원 사항을 점검했다.
생활권 차원의 정비도 이어졌다. 백석1동은 주요 도로변과 취약지역에 초화를 심었고, 장항1동과 주엽1동은 통학로와 버스정류장, 주엽역 광장 등 방문객 이동 동선을 중심으로 대청소와 환경정화에 나섰다. 시민 일상 공간을 축제 동선과 연결하려는 준비가 곳곳에서 진행된 셈이다.
◇ 도로·BRT 승강장 정비…도시 첫인상까지 관리

여기에 지난 15일 새벽에는 중앙로 BRT 승강장 12개소에 대한 고압 물세척도 마쳤다. 대중교통 이용객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정류장 환경부터 정비한 것으로, 축제의 완성도는 행사장 안 조형물뿐 아니라 행사장으로 들어오는 길목의 청결과 질서에서도 결정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 올해는 '보는 축제'보다 '머무는 축제'에 방점
올해 박람회 주제는 '꽃, 시간을 물들이다'다. 주제 광장 '시간여행자의 정원'은 혼천의에서 영감을 얻은 대형 조형물과 해시계, 물시계를 형상화한 공간으로 꾸며져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빛담정원', '마음의 온도 정원', '플라워 테라피 가든', '그 시절 그 꽃 정원', '화답하라 1997' 등도 각각 전통미, 감정 치유, 추억의 정서를 담아 올해 박람회의 메시지를 입체적으로 구성한다.

◇ 가족·연인·화훼 애호가까지…관람 포인트 분명
관람객 입장에서 보면 올해 박람회는 취향에 따라 즐길 거리가 비교적 뚜렷하다. 가족 단위라면 5m 규모 펭수 조형물이 들어서는 '펭수의 꽃놀이 정원'과 어린이 꽃장식대회, 피크닉형 공간이 눈길을 끈다. 연인이나 젊은 층에게는 장미원 '로즈 페스타', 공연, 수상꽃자전거, 이색 만남 프로그램 등이 보다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꽃 자체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이라면 실내 화훼교류관과 화훼산업관을 주목할 만하다. 5개국 5명 작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화예작가전 '플로럴 오디세이', 30개국의 진귀한 꽃 전시, 국내외 신품종 소개는 이번 박람회의 국제성과 산업적 면모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구간이다. 여기에 시드볼 만들기 등 공익성과 참여성을 결합한 프로그램까지 더해져 단순 소비형 축제를 넘어서는 면모도 갖췄다.
◇ 시민 할인·대중교통 연계…실속 있게 즐길 수 있어

교통은 3호선 정발산역 1·2번 출구, GTX-A 킨텍스역 2번 출구 이용이 기본 동선이다. GTX-A 이용객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와 임시주차장 이용객 셔틀도 예고돼 있어, 자가용과 대중교통 어느 쪽이든 비교적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다. 축제를 즐기는 시민 입장에서는 꽃 전시 자체 못지않게 이런 접근성과 편의성이 체감 만족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일산신도시 건설 이후 일산서구 주엽동 강선마을에서 계속 살아온 박민자(55) 씨는 "까르푸를 지나 고양세계꽃박람회장으로 가면서 가슴설렜을 때가 어제만 같은데 벌써 30년이 다됐다"며 "점차적으로 발전돼는 모습은 좋은데, 고양시 내에서 소비가 원할하게 이뤄져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오랜 시간 축적된 행사 운영 경험 위에 도시 이미지, 산업성, 시민 참여를 함께 얹어 성장해온 축제다. 올해도 개막 전부터 시와 구, 동, 주민단체까지 손님맞이에 나선 만큼, 남은 기간 준비가 빈틈없이 마무리된다면 이번 박람회는 다시 한 번 '봄의 고양'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대표 장면이 될 것이다.
유제원·김태훈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