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 뜨고 광통신 꺾였다…엔비디아 한마디에 요동친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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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서 양자컴퓨팅과 광통신 테마 간 '엇갈린 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젠슨 황의 발언과 기술 발표를 계기로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급등한 반면, 그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광통신주는 급락세로 돌아서며 시장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양자컴퓨팅과 광통신 모두 장기적으로는 성장성이 유효한 분야지만, 단기적으로는 기대감에 따른 과도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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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통신주 차익실현·실체 논란에 급락 전환
"테마 순환 장세 심화…실적이 주가 좌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CERAWeek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Nvidia Corporation) 로고가 전시되어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552778-MxRVZOo/20260417095518685pgqf.jpg)
코스닥 시장에서 양자컴퓨팅과 광통신 테마 간 '엇갈린 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젠슨 황의 발언과 기술 발표를 계기로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급등한 반면, 그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광통신주는 급락세로 돌아서며 시장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팅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 종목인 아이온큐는 최근 며칠 사이 50% 이상 급등했고, 디웨이브 시스템즈, 리게티 컴퓨팅 등 주요 종목도 동반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양자 보안 및 부품 관련주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드림시큐리티, 라온시큐어, 엑스게이트 등은 양자암호 및 보안 기술 기대감 속에 급등 흐름을 이어갔다.
양자컴퓨팅 기대감 폭발…AI 결합에 '상용화' 기대
이 같은 상승 배경에는 엔비디아가 공개한 양자컴퓨팅 전용 AI 모델 '이징(Ising)'이 있다. 해당 기술은 양자컴퓨터의 핵심 한계로 꼽혀온 오류 문제를 개선해 오류 정정 속도를 최대 2.5배, 정확도를 3배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컴퓨터는 '큐비트(Qubit)'의 중첩 상태를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압도적인 병렬 연산이 가능하지만, 외부 환경에 극도로 민감한 특성 때문에 상용화가 지연돼 왔다. 엔비디아는 GPU 기반 AI를 활용해 QPU(양자처리장치)의 오류를 실시간으로 보정하는 구조를 제시하며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특히 젠슨 황 CEO가 과거 "상용화까지 20년"이라는 기존 전망에서 벗어나 양자컴퓨팅의 변곡점을 언급한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하드웨어가 아닌 '양자 AI 플랫폼' 선점 전략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고성능 AI의 해킹 악용 가능성이 부각되며 양자암호 기술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글로벌 AI 모델이 취약점을 찾아내 해킹에 성공했다는 사례가 공개되면서 금융당국과 정부가 긴급 점검에 나선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양자암호는 기존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차세대 보안 기술로 평가받는다. AI 시대 보안 위협이 커질수록 양자 기반 보안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며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광통신주는 급락…차익실현·현실 괴리 부각
반면 최근까지 강세를 보이던 광통신 관련주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기가레인, 빛샘전자 등 일부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대한광통신 등 주요 종목도 20% 이상 급락했다.
광통신주는 앞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해저케이블 수요 기대가 부각된 데다, 젠슨 황 CEO가 AI 인프라 핵심 요소로 광통신을 언급하면서 급등 랠리를 이어왔다. 실제로 전쟁 이후 코스닥 상승률 상위 종목 상당수가 광통신 테마에 집중되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격히 꺾였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산업 현실과의 괴리도 지적된다. 국내 기업 중 실제로 미국 AI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사례가 제한적이고, 일부는 아직 샘플 공급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또한 광통신 산업은 가격 구조가 불투명한 '블랙박스' 성격이 강해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특정 기술 발표나 발언 하나에 따라 자금이 급격히 이동하는 '테마 순환 장세'가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양자컴퓨팅과 광통신 모두 장기적으로는 성장성이 유효한 분야지만, 단기적으로는 기대감에 따른 과도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수주, 실적 등 펀더멘털로 검증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시장 흐름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테마 추종 매매보다는 기술 상용화 수준과 실제 매출 연결 가능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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