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있었지만 열었다”… 전재수, 사퇴 시점으로 북갑 선거 판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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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미 판은 열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전재수 의원이 17일 "4월 30일 이전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면서, 부산 북갑은 보궐선거를 피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이 고정됐습니다.
반대로 4월 말 이전 사퇴는 선거를 반드시 발생시킵니다.
전재수 의원이 먼저 움직였고 그 순간, 북갑 선거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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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미 진입, 하정우는 유보… 인물 경쟁 넘어 ‘결정 방식’ 충돌

선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미 판은 열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전재수 의원이 17일 “4월 30일 이전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면서, 부산 북갑은 보궐선거를 피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이 고정됐습니다.
선거의 유무와 시점, 경쟁 구도까지 한 번에 정해졌습니다.
■ “미루지 않겠다”… 사퇴 시점으로 선거 구도 형성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4월 30일 전에 사퇴할 것”이라며 “주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앙당이 사퇴를 미루자고 제안하더라도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퇴를 늦추면 보궐선거는 열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4월 말 이전 사퇴는 선거를 반드시 발생시킵니다.

지역에서는 이미 다른 요구가 나왔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출마 움직임 이후 “5월에 사퇴하라”는 요청도 이어졌습니다. 보궐선거를 피하자는 취지입니다.
전 의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정치적 소신과 맞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선거를 피할 것인지, 감수하고 열 것인지. 선택은 갈렸습니다.
전 의원은 후자를 택했습니다. 그 시점을 자신이 끊었습니다.

■ 한동훈, “배운다”면서도 정면 비판… 기준은 ‘성과’
한동훈 전 대표는 이미 북갑에 들어왔습니다.
앞서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 의원이 오랫동안 열심히 한 것을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장 행보도 이어져, 덕천시장 등을 돌며 주민 접촉을 늘리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는 “한다고 한 것은 많았지만 실제로 해낸 것은 없다”며 전 의원의 성과를 문제 삼았습니다.
또 과거 의혹까지 언급하며 “디올백보다 더 비싼 시계 문제는 괜찮은 것이냐”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겉으로는 존중을 말했지만, 사실상 이번 선거를 ‘성과 검증’의 장으로 끌고 가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하정우 변수… “대통령 아닌 본인의 판단 문제”
또 다른 변수는 청와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입니다.
전 의원은 “대통령이 나가라고 해서 나갈 문제도 아니고, 당에서 권한다고 나갈 일도 아니다”라며 “스스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 역시 “출마 여부를 대통령에게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은 출마 여부가 아니라, 그 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가리킵니다.
이 지점에서 선거는 인물 경쟁을 넘어, 쟁점을 두고 맞붙는 구도로 확장됐습니다.
■ 먼저 움직인 쪽이 기준
부산 북갑은 이미 예외적인 지역입니다.
2024년 총선에서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이 승리한 곳입니다.
현직 의원의 조기 사퇴, 전직 여당 대표의 진입, 그리고 청와대 인사의 잠재적 선택까지.
세 갈래 흐름이 한 지점으로 모였습니다.
이 흐름은 따로 움직이지 않아, 서로를 조건으로 바꾸며 맞물립니다.
전재수 의원이 먼저 움직였고 그 순간, 북갑 선거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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