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동 “美·이란 합의까지 6개월 소요…휴전 연장·해협 개방해야”

김영철 2026. 4. 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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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중동 지도자들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이르기까지 6개월이 소요되며, 이를 고려해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연장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단기간 내 이루어지기 어려운 만큼, 충돌 재개를 막기 위한 시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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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내 합의 어려워…충돌 재개 막을 시간 확보해야”
내달까지 호르무즈 봉쇄 지속땐 글로벌 식량위기 ‘경고’
유가, 미·이란 협상진전 신중론에 상승…브렌트 5%↑
지난 12일(현지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에어포스투에 탑승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떠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유럽과 중동 지도자들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이르기까지 6개월이 소요되며, 이를 고려해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연장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단기간 내 이루어지기 어려운 만큼, 충돌 재개를 막기 위한 시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는 특히 에너지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협이 다음 달까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글로벌 식량 위기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에너지 흐름이 회복되지 않으면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식량 시장까지 덮칠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 국가들은 이란이 여전히 핵 개발 의지가 있다고 판단, 향후 평화협정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보유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들 국가는 군사적 충돌 재개에는 반대하며 미국이 외교적 해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단기간 내 합의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롭 맥케어 전 영국 주이란 대사는 “단기간 내 미·이란 간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관론은 시장 영향을 의식한 측면이 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핵심은 협상의 성공 여부보단 향후 일정 기간 동안 무력 충돌 재개를 막을 만큼 충분한 진전을 이루느냐에 있다”며 “가능한 시나리오이지만 이란 내부에서는 다시 미사일 공격을 재개하려는 목소리도 존재해 여전히 매우 위험한 치킨게임인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중동 국가들은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알루미늄, 비료 등 주요 원자재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은 오는 21일 종료 예정인 휴전을 2주가량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 연장은 아직까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양측은 핵무기 프로그램 제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역내 대리세력 지원 문제, 대(對)이란 제재 완화, 레바논 내 분쟁 등 쟁점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맥케어 전 대사는 “이란이 국제 사찰을 수용하고 일정 기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접점을 찾을 가능성은 있다”며 “다만 해협 문제와 안보 보장 관련 사안은 훨씬 복잡한 협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확산하면서 이날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9.39달러로 전장보다 4.7%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4.69달러로 전장보다 3.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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