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업 무산' 송성문 ML 데뷔 무기한 연기, 왜 샌디에이고는 마이너 잔류 결정 내렸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기대했던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 콜업이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17일(한국시각) 메이저리거 야수의 재활기간 20일을 다 채운 송성문을 마이너리그 옵션을 이용해 트리플 A로 내려보냈다.
송성문은 지난해 12월 4년 150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하지만 지난 겨울 한국에서 훈련하며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WBC 출전이 불발된 송성문은 미국으로 넘어가 치료와 회복에 전념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고 나서 송성문이 돌아왔지만 또 다시 부상이 재발했다.
결국 송성문은 정규시즌을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다. 재활경기를 마이너리그에서 했다. 야수의 재활 기간은 최대 20일이다. 이 기간이 끝났다. 타율 0.276 출루율 0.364 장타율 0.310 조정 득점 생산력(wRC+)78에 불과했다.
결국 송성문의 콜업은 없었다.
MLBTR은 "8자리 수(천만 달러 단위)의 다년 계약을 맺은 선수가 마이너리그로 옵션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독특한 상황이 얽혀 있다"면서 "대게 이런 계약을 맺는 선수들은 서비스 타임 6년을 채우고 FA가 된 베테랑들로 본인의 동의 없이는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없다. 해외 리그에서 온 선수들도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넣기도 하지만 송성문의 경우에는 그런 보호 조항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샌디에이고 구단은 송성문이 빅리그에서 백업 역할을 수행하기보다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타석에 들어서기를 바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송성문을 엔트리에 추가하려면 어느 한 선수를 지명할당(DFA)해야 한다. 매체는 "13명의 야수 중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은 선수는 잭슨 메릴, 프레디 페르민, 개빈 시츠뿐인데 이들은 모두 주전급이라 마이너리그행 대상이 아니다. 브라이스 존스, 타이 프랑스, 혹은 닉 카스텔라노스 같은 벤치 멤버를 지명할당해야 송성문의 자리가 생기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성문이 이들을 밀어낼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도 있다. 매체는 "재활 경기 동안 볼넷은 잘 골라냈지만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16개의 안타 중 장타는 2루탸 2개뿐이었다"면서 "작년 KBO에서 26홈런, 재작년 19홈런을 쳤던 그였기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구단은 송성문은 멀티 포지션으로 활용하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마이너리그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길 바라기에 이번 마이너리그행을 택한 것이다.
매체는 "이 모든 요소를 종합해 볼 때 이번 결정은 나름의 논리가 있다. 송성문은 엘파소에서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서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유격수 수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어쩌면 외야 전향 실험도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 그동안 구단은 현재 로스터의 인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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