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전략 2030’ 가속…AI·전동화로 수익성 회복 노린다

정경수 2026. 4. 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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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 기업 보쉬가 인공지능(AI)과 전동화 등 미래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재정비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보쉬는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센서 기술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련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쉬는 비용 절감과 기술 혁신을 병행하는 전략을 통해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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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2~5% 성장 목표
구조 개편으로 비용 경쟁력 강화
센서·소프트웨어 중심 미래 투자 확대
스테판 하퉁 보쉬 그룹 회장이 16일(한국시간) 열린 ‘보쉬 연례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고 있다. [보쉬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글로벌 기술 기업 보쉬가 인공지능(AI)과 전동화 등 미래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재정비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속에서도 구조 개편과 혁신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보쉬는 16일(한국시간) ‘연례 기자회견’에서 올해 매출 2~5% 성장과 4~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910억유로(158조7831억원)를 기록했지만, 구조 개편 비용 등이 반영되며 영업이익률은 2%로 낮아졌다.

스테판 하퉁 보쉬 그룹 회장은 “보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래를 만들어 낸다. 올해는 진전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전략 2030’이다. 보쉬는 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기술 차별화를 통해 시장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는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혁신 역량이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보쉬는 이미 대규모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 해에만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에 약 120억유로를 투입했다. 이는 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로 해석된다.

기술 분야에서는 센서와 소프트웨어가 성장의 축으로 꼽힌다. 보쉬는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센서 기술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련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관성 센서 등은 GPS 없이도 차량 위치를 인식할 수 있어 자율주행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보쉬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시장이 2030년까지 약 2000억 유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AI 기반 차량 플랫폼을 통해 개인화된 주행 경험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하퉁 회장은 “보쉬는 이 분야의 선두에 있으며 실제로 AI를 운전자의 시야 속으로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동화 역시 주요 축이다. 보쉬는 올해 전기차용 부품과 솔루션을 700만개 이상 공급할 예정이며, 인도 시장에서는 현지 기업과 합작을 통해 전기 모터 및 차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보쉬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지역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단기간 내 시장 환경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쉬는 비용 절감과 기술 혁신을 병행하는 전략을 통해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마르쿠스 포슈너 최고재무관리자(CFO)는 “경쟁력은 수익성 있는 성장의 기반이며 미래를 위한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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