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슨 일”…사상 최대 경상흑자에도 치솟는 환율, 이런 이유가
“원화, 거래량 적어 충격에 크게 반응”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mk/20260417092401616faar.jpg)
특히, 같은 충격에도 우리나라 원화가 여타 통화에 비해 더 크게 절하되는 경향이 있어 수급불균형 완화 정책과 함께 외환시장 심도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우리나라 대외부문의 구조적 변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됐으나 원달러 실질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원화 절하)했다.
대개 수출 호조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는 우리나라 재화에 대한 해외 수요 증가를 의미하고 원화 가치 절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특수한 경우를 빼고는 2015년까지 경상수지가 흑자이면 실질환율은 떨어졌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경상수지 흑자에도 환율이 점진적으로 올랐다. 특히, 2023년 이후엔 경상수지 흑자 폭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환율이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mk/20260417092402927wvvy.jpg)
과거엔 경상수지로 축적된 대외자산은 대부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등 준비자산의 형태로 축적됐지만 2010년대 이후엔 준비자산 외 대외자산이 급증했다.
더욱이 민간부문의 해외 주식, 채권투자가 늘어나면서 자본이 유출, 원화 절하 압력으로 작용했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대외 증권투자 중 63.4%가 대미 투자로, 선진국 평균(25.3%)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지현 한은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경상수지 흑자로 우리나라 상품의 수출이 늘어 환율을 내리는 현상을 ‘상품 충격’, 국내 거주자의 해외 자산 투자로 인한 자본유출이 환율을 올리는 현상을 ‘금융 충격’으로 명명했을 때, 2015년 이후 금융 충격 빈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대외자산을 축적했을 땐 외화 수요가 시장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민간부문이 외환시장에서 역할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뉴스1]](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mk/20260417092404220wnoo.jpg)
2011년 이후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저축률이 추세적으로 상승했고 이를 통해 환율이 오르는 이른바 ‘저축수요 충격’이 나타난 셈이다.
저축률 상승은 국내 소비위축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공급이 과잉이 되면 기업들은 남은 상품을 청산하기 위해 가격을 낮춘다. 이렇게 해서 국내 재화의 가격이 외국보다 빨리 떨어지면 원화의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는다.
또 이 과정에서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 경상수지 흑자폭은 확대된다.
김 과장은 “저축수요 충격은 2011년 이후 실질환율의 완만한 추세적 상승에 기여했다”며 “이에 반해 상품 충격은 2000년대 및 2010년대에는 원화절상에 기여했지만 최근에는 그 영향력이 크게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mk/20260417092405507osoy.jpg)
금융충격에 원화 환율 반응 계수는 0.65로 일본(0.38), 미국(0.07), 영국(0.56), 스위스(0.11), 호주(0.36) 등보다 높았다. 이는 우리 외환시장 거래량이 주요국에 비해 적고 투자 주체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 과장은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한 정책적 대응과 함께 외환시장 심도 제고를 위한 정책들을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외환당국이 추진중인 외환시장 구조개선과 MSCI 선진국 지수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통한 자본유입기반 확충과 투자자 다변화는 외환시장 심도를 강화해 단기적 수급 불균형에 따른 환율 변동성을 완충하고, 외환시장의 민감도를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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