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다시 기회 얻나'…폴란드 국방차관 '오르카' 사업 파트너 변경 가능성 제기

길소연 기자 2026. 4. 17. 08:5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잠수함 제안 기대에 못 미치면 다른 국가와 협상"
폴란드, 스웨덴과 잠수함 세부 사항 놓고 조율중
폴란드 국방차관 "협상 불만족시 스웨덴 대신 다른 국가와 협상"
폴란드와 스웨덴은 지난해 12월 1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제1공수기지에서 오르카 프로그램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폴란드 국방부)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8조원대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 '오르카'(Orka) 프로젝트의 최종 파트너로 스웨덴 방산기업 사브(Saab)를 선정한 가운데 스웨덴과 협상이 불만족시 다른 선택지를 모색한다. 막판까지 경쟁력을 인정받았음에도 유럽 역내 조달 구조와 발트해 작전 환경이 결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최종 선정에서 제외된 한화오션에 다시 기회가 올지 주목된다.

17일 폴란드 국방위원회와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는 오르카 사업 파트너 변경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스타니스와프 브지아테크(Stanisław Wziątek) 폴란드 국방차관은 최근 열린 의회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스웨덴의 최종 잠수함 판매 제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다른 국가들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국방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폴란드 해군의 주요 현대화 사업 중 하나인 오르카 사업에 따른 신형 잠수함 도입 과정을 논의했다. 브지아테크 국방차관이 회의에서 스웨덴이 폴란드에 제안할 잠수함 판매 최종 조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다른 국가들과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오르카 프로그램의 최종 사업자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폴란드 국방부와 재정부, 경제부, 국유재산부, 군수청 대표들로 구성된 제안서 분석팀이 스웨덴의 조건을 분석하고 있다. 브지아테크 차관은 "우리는 태스크포스(TF)가 각료회의에 추천한 공급업체와 최상의 조건으로 협상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의 제안은 사브가 제작하는 최신 A26급 블레킹급 잠수함 3척을 폴란드 해군에 납품하는 것이다. 신규 건조인지 중고 함정 포함인지 등 세부 조건은 협상 단계라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종 계약 후 2030년에 첫 A26잠수함 인도를 목표로 한다. 첫 번째 함정이 폴란드에 도착하기 전에 스웨덴 해군은 구형 A17급 함정을 폴란드 해군에 인계해 훈련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스웨덴이 제안한 신형 잠수함의 무장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폴란드 집권당인 PiS 소속 의원들도 순항미사일 장착 등 무장사항을 요구했지만 국방차관이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본계약 체결전까지는 세부사항 공개를 거부했다.

스웨덴 정부는 폴란드 방위산업체로부터 무기를 구매하고 폴란드 기업들을 자국의 무기 공급망에 통합하기로 약속하면서 잠수함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은 폴란드의 휴대용 대공미사일 시스템과 폴란드가 건조한 구조함까지 사기로 했다.

폴란드가 최종 계약을 놓고 사브와 잠수함 사양, 일정, 산업 협력 등 3개 트랙에서 집중적인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계약 무산 가능성은 충분하다. 폴란드 국방부가 직접 스웨덴의 제안이 보장되지 않으면 다른 파트너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혀 새로운 협력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브지아테크 차관은 "스웨덴만이 폴란드에 함정을 공급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유일한 국가는 아니다"라며 "한국과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도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폴란드의 오르카(Orka) 잠수함 사업은 3000톤급 신형 잠수함 3척 도입을 목표로 하는 8조원대 규모의 프로젝트이다. 폴란드는 작년 말 스웨덴 정부와 해군을 위한 신형 잠수함 3척 구매와 관련된 최초의 정부 간(G2G) 협정을 맺고 잠수함 협력을 본격화했다. 협정에는 스웨덴이 잠수함과 정비·훈련을 제공하며, 폴란드에서 생산한 무기를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본보 2025년 12월 19일자 참고 : 폴란드·스웨덴, 오르카 프로그램 양해각서 체결>

한화는 독자설계하고 실전 배치로 성능을 검증한 3000t급 잠수함 '장보고-Ⅲ(KSS-III) 배치-II'를 제안했었다. 장보고Ⅲ함은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3주 이상의 현존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능력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수직발사관, 탄도미사일(SLBM) 등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췄다.

Copyright © THE GURU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