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AI, 지갑까지 찼다…블록체인 만난 ‘AI 에이전트 커머스’
기계 간 결제 시대, 암호화폐가 주도
신원 인증부터 결제까지 블록체인으로
AI 신뢰 비용 급증…해법은 탈중앙화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현실 경제에서 활동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인 ‘신원 인증’과 ‘결제 시스템’은 그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이 AI 경제의 인프라 공백을 메울 핵심 해결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유력 벤처캐피털 앤드리슨호위츠(a16z) 크립토 부문 연구진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허가 없이 합법적인 경제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이 5가지 필수 요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들 AI 에이전트는 전통적인 금융망에 접근할 수 없는 이른바 금융 소외 상태다. 자신이 누구의 권한을 위임받았는지 증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간의 신원 확인을 뜻하는 KYC(Know Your Customer)를 넘어 에이전트의 신원과 권한을 암호화 방식으로 증명하는 KYA(Know Your Agent)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블록체인의 지갑 기술은 여러 플랫폼을 넘나들며 AI의 권한과 평판을 증명하는 표준화된 신원 계층으로 작용한다.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와 투명한 실행 로그는 AI가 거대 기업의 이익이 아닌 사용자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도록 암호학적으로 강제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인터넷 네이티브 결제 표준을 제시하는 ‘x402’ 공식 웹사이트 화면. [출처=x402.org]](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mk/20260417084205425jjmd.png)
이들은 홈페이지나 결제창 없이 서버와 API 엔드포인트만 존재한다. 전통적인 신용카드사는 실체가 모호한 이들의 리스크를 심사하기 어렵다.
이를 대체하는 것이 스테이블코인이다. 코인베이스의 x402, 스트라이프의 MPP 등은 HTTP 요청에 결제를 직접 내장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x402 웹사이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30일 거래액은 2424만달러에 달한다. 다만 a16z는 무의미한 자전거래를 제외한 실제 에이전트 기반 순수 결제액은 월 160만달러 규모로 추산했다.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플레어, 버셀 등 주요 IT 인프라 기업들이 이미 x402를 도입하며 판을 키우고 있다.
‘인간이 개입해 감독한다’는 개념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의 처리량 앞에 이미 물리적 불가능의 영역에 접어들었다.
블록체인은 모든 작업의 출처와 이력을 투명하게 블록에 기록함으로써 무너진 신뢰 인프라를 하드코딩된 아키텍처로 복원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메타마스크, 코인베이스 에이전트킷(AgentKit) 등 크립토 네이티브 도구들은 스마트 컨트랙트 단에서 AI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명확히 제한하는 ‘범위 지정 위임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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