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어’ 민형배 맞서 野 차별화 승부수

최류빈 2026. 4. 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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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선 주자로 민형배 후보가 확정되자, 맞대결에 나선 경쟁 진영의 주요 공약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 후보의 성장통합, 강 후보의 노동·돌봄, 이종욱 후보의 시민배당, 이정현 후보의 메가시티와 대기업 유치처럼 큰 정책 축은 어느 정도 선명해졌다"며 "본선에서는 첨단산업 유치 성과를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돌릴지, 또 통합특별시 균형발전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지가 핵심 비교 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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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밑그림 해법 각각
정의당 강은미 노동·공공 분야 밀착
진보당 이종욱 산업·시민배당 분야
국힘 이정현·안태욱 경선 구도 형성
民대항마론 넘어 '메가시티' 구상까지
강은미 정의당 통합특별시장 후보가 최근 광주시의회에서 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알리고 주요 공약을 설명하는 모습. /무등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선 주자로 민형배 후보가 확정되자, 맞대결에 나선 경쟁 진영의 주요 공약에도 관심이 모인다. 대기업 유치론부터 메가시티 구상, 노동·공공서비스까지 통합특별시 밑그림을 두고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민 후보 공약은 ‘시민주권정부’를 기반으로 한 성장형 통합이 핵심 축으로 꼽힌다. 정부의 재정 인센티브 20조 원 가운데 80%를 기업 투자 유치에 몰아 지역 경제 체질을 바꾸고, 나머지 10%씩을 인재 육성과 사회안전망에 쓰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는 야권 후보들은 미래 먹거리 산업, RE100, 지역 균형성장 등 핵심 의제에서 비슷한 공약을 내놓으면서도, 자신만의 우선순위와 방향성을 토대로 차별화에 나섰다.

강은미 정의당 전 국회의원은 타 후보들보다 노동과 돌봄, 탄소중립 등 가치를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광주시의회 출마 선언에서도 “전남광주를 ‘노동특별시’, ‘통합돌봄특별시’, ‘탄소중립특별시’, ‘지역순환경제’의 4대 축을 기반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보장과 안전한 일터, 근로자 적정임금은 물론 공공의료·돌봄 체계 강화, 지역 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민 후보가 대기업 유치와 첨단산업 성장에 방점을 찍는 데 비해 강 후보는 시민 삶의 질과 공공성 확보에 보다 밀착하는 모양새다.
이종욱 진보당 통합특별시장 후보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진보당 후보로 나선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은 산업 성장의 과실을 시민에게 직접 돌려주는 ‘분배형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0조 시민배당과 RE100 기반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노동권 강화와 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을 골자로 한다. 첨단산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점에서 민 후보 공약과 큰 방향성은 겹쳐 보이지만, 산업 유치 성과를 시민배당과 지역 환원 구조로 연결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성장 이후의 분배 방식이 통합특별시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도 ‘민주당 대항마론’을 넘어 구체적인 비전을 내놓고 있다.

이정현 전 국회의원은 광주·전남에 ‘대한민국 최초 메가시티 모델’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공감대 형성에서 시작해 제도·입법 정비, 완전 통합으로 이어지는 ‘3단계 통합 로드맵’과 ‘5대 대기업 유치 전략’을 통해서다. 민 후보의 첨단산업 중심 성장 통합과 마찬가지로 기업 투자 유치와 광역 경제권 조성에 주목하지만, 메가시티 브랜드를 선점해 상징성 있는 대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안태욱 전 광주시당 위원장도 출마 채비를 마쳤다. 3월 초 1차 후보 접수에는 응하지 않았지만 추가 공모를 통해 후보군에 합류했다. 주청사 문제는 광주를 중심으로 순천·무안을 잇는 3청사 체제를 제안했다. 주청사 기능은 광주에 두고 전남 동·서부 권역별 청사를 균형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아울러 통합특별법의 핵심은 청사 배치보다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과 권한 이양에 있다고 보고 일반교부세 확대, 예비타당성 조사 특례, 국비 지원 명문화 등 실질적 재정 특례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후보를 영입하려 했으나 한 발 물러선 상태다. 조국 대표는 최근 “후보를 내기는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 후보의 성장통합, 강 후보의 노동·돌봄, 이종욱 후보의 시민배당, 이정현 후보의 메가시티와 대기업 유치처럼 큰 정책 축은 어느 정도 선명해졌다”며 “본선에서는 첨단산업 유치 성과를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돌릴지, 또 통합특별시 균형발전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지가 핵심 비교 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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