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Ⅱ 좀” 애타는 걸프국…전쟁 끝나도 ‘K-방산’ 대체 불가능한 이유 [잇슈 머니]

KBS 2026. 4. 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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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전쟁 끝나도 K-방산 오른다?'입니다.

중동에서 전쟁이 터지면 방산주가 오른다, 이건 다들 아시죠.

그런데 지금 시장에서는 전쟁이 끝나도 K-방산은 계속 오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요?

이게 단순한 기대감인가요, 아니면 실제 숫자가 뒷받침되는 얘기인가요?

[답변]

네, 숫자가 먼저 말을 해주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4월 14일 집계한 자료를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LIGD&A, 한국항공우주산업, 이른바 K-방산 4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한 1조 2,389억 원으로 나왔습니다.

연간 1조 원을 넘어 이제는 분기 기준 1조 원 시대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겁니다.

종목별로 보면 더 놀랍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8,2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7% 증가, KAI는 878억 원으로 무려 87.6% 성장이 예상됩니다.

여기서 핵심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게 단순한 전쟁 특수냐, 아니냐의 문제인데요.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을 "각국이 상시로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구조적 변화 구간"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 번 터진 수요가 꺼지는 게 아니라, 계속 쌓이는 구조라는 겁니다.

사우디·UAE·카타르 같은 걸프 국가들은 지금 "한국 무기 더 빨리 달라"고 조기 인도를 요청하는 상황입니다.

이건 단순한 주가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국이 글로벌 무기 시장에서 처음으로 '선택받는 나라'가 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걸프 국가들이 특히 '천궁-Ⅱ'를 원한다고 하던데요.

도대체 왜 중동이 열광하는 건가요? 그리고 투자자 입장에서 주의할 점도 있을까요?

[답변]

천궁-Ⅱ는 한마디로, 하늘에서 날아오는 위협을 다잡는 무기입니다.

항공기,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드론까지 동시 요격이 가능한 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입니다.

이번 중동 사태가 사실상 천궁-Ⅱ의 실전 데뷔전이었는데요.

UAE에 실전 배치된 포대가 요격미사일 60여 발을 발사해 96%가 표적을 정확히 맞혔다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한 국회의원이 밝혔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이걸 "천궁-Ⅱ의 강렬한 실전 데뷔"라고 표현했을 정도입니다.

가격 경쟁력도 엄청납니다.

천궁-Ⅱ 요격미사일 한 발 가격이 약 15억 원인데, 미국산 패트리엇 PAC-3는 한 발에 약 60억 원 수준입니다.

즉, 4분의 1 가격에 비슷한 성능을 내는 겁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천궁-Ⅱ를 아예 "저렴한 패트리엇 대항마"라고 불렀습니다.

납기도 빠릅니다.

패트리엇은 주문 후 3~5년이 걸리지만, 한국은 그보다 훨씬 빠른 공급이 가능합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한 가지 체크할 게 있습니다.

사우디는 이미 2024년에 천궁Ⅱ 10개 포대 계약을 맺었고, UAE도 2022년에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특히 UAE는 먼저 인도받은 2개 포대를 이미 실전에 배치한 상태입니다.

즉, 이번에 나오는 이야기는 새로운 대규모 수주 공시라기보다, 기존 계약 물량을 더 빨리 인도해 달라는 조기 인도 요청에 가깝습니다.

이 말은 곧, 새 계약이 추가로 나왔다는 의미라기보다 이미 확보해 둔 수주 물량의 매출 반영과 실적 가시화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방산주는 계약 공시 이후 주가가 선반영되는 경향이 강한 만큼, "뉴스 나올 때 사자"가 아니라 실적 발표 일정을 함께 체크하는 전략이 현명합니다.

[앵커]

방산 얘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에너지 얘기도 나오는데요.

강훈식 비서실장이 직접 브리핑했죠.

중동 특사 외교 성과로 원유를 대규모 확보했다고 하던데, 이게 방산과 연결이 되나요?

[답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겉으로 보면 다른 얘기 같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같은 흐름입니다.

15일 강훈식 비서실장 브리핑에 따르면, 특사 외교를 통해 원유 2억 7,300만 배럴 도입을 연말까지 확정했습니다.

이게 얼마나 큰 물량이냐면, 우리나라가 특별한 비상조치 없이 정상적으로 석 달 이상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여기에 더해 나프타도 210만 톤을 추가 확보했는데, 이는 한 달 치 수입량에 해당합니다.

방문한 나라가 카자흐스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인데요.

특히 사우디에서 4~5월에만 5,000만 배럴을 받기로 했고, UAE에는 이미 천궁-Ⅱ가 실전 배치돼 실력을 증명한 상황입니다.

직접적으로 원유 도입의 대가로 방산 협력을 한다는 건 아닙니다.

강 실장도 "무리한 얘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의 기술력을 신뢰하는 나라들이 에너지도 우선 공급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방산 기술'과 '에너지 외교'를 동시에 카드로 쓰는 국가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이게 잘 맞물리면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국가 신용도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K-방산은 단순한 테마주가 아닙니다.

실적이 받쳐주고, 외교가 뒷받침하고, 중동이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구조적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는 점, 꼭 체크해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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