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운드 안정됐는데, 방망이가 말썽…'불협화음' 심각하다, 롯데가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

박승환 기자 2026. 4. 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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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준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불협화음이 심해도 너무 심하다. 우여곡절 속에 드디어 마운드가 안정됐는데, 타격감이 말썽이다. 문제는 벤치 자원에서도 부진한 선수를 대체할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롯데는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에서 너무나도 큰 악재를 맞았다.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 및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KBO로부터 징계를 받게 된 것이었다. 김동혁은 50경기,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각각 30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부과됐다. 특히 고승민, 나승엽이라는 주축 선수 둘의 이탈은 날벼락이었다.

그래도 롯데는 잇몸 야구를 바탕으로 시범경기를 단독 1위로 마치는 기쁨을 맛봤다. 이는 여느 때와는 다른 분명한 성과였다. 고승민, 나승엽이 복귀하기 전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롯데는 개막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연달아 잡아내며, 시범경기 때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기쁨도 오래가지 않았다. 2연승을 달린 후 롯데는 NC 다이노스-SSG 랜더스-KT 위즈와 맞대결까지 7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엘빈 로드리게스-제레미 비슬리의 원·투 펀치는 물론 박세웅-나균안-김진욱으로 연결되는 모든 선발 투수들이 5이닝을 막아내는 것도 힘겨울 정도로 마운드가 말썽이었다.

이 분위기를 바꾼 것이 김진욱이었다. 지난 8일 KT를 상대로 김진욱이 8이닝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면서, 최악의 분위기를 끊어낸 것이다. 이후 롯데는 다소 처져 있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는데, 주중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루징시리즈를 당하면서,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 전준우 ⓒ곽혜미 기자
▲ 윤동희 ⓒ곽혜미 기자

롯데는 최근 6경기를 기준으로 팀 타율이 0.234로 9위에 머무르고 있다. 롯데보다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팀은 키움 히어로즈(0.186)에 불과하다. 해당 기간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2.25로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 기간 3승 3패로 5할 승률에 그친 가장 큰 이유는 공격력 때문이었다. 특히 롯데는 6경기에서 득점도 13점으로 처참하다.

최근 6경기에서 3할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빅터 레이예스(0.417), 황성빈(0.353)에 불과하다. 그나마 한태양(0.286), 노진혁(0.286)이 그 뒤를 잇고 있지만, 이외의 선수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가장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것은 '캡틴' 전준우다.

전준우는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080에 그치고 있고, 범위를 10경기로 넓혀도 0.175에 머무른다. 시즌 타율도 0.197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종 잘 맞은 타구들이 담장 앞에서 잡히는 등 불운한 요소들도 있지만, 타선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부진은 전준우에 국한되지 않는다.

윤동희는 16일 LG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최근 10경기 타율이 0.143, 시즌 타율도 0.186로 허덕이는 중이며, 전민재(0.179)도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 나승엽 ⓒ곽혜미 기자
▲ 고승민 ⓒ곽혜미 기자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을 대체할 선수도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 중에서 감이 좋은 선수들이 있다면, 이들에게 조정의 시간을 부여하고, 대체 선수로 선수로 경기를 치러나갈 수 있는데, 백업 선수들 중에서도 감이 좋은 선수들이 안 보이는 상황이다. 때문에 고승민, 나승엽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물론 고승민과 나승엽이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롯데의 공격력이 반드시 개선될 것이라는 건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대타가 필요한 상황에서 김민성의 카드를 사용하면, 이외의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롯데 뎁스의 한계가 크게 느껴진다.

롯데 입장에선 마운드가 안정이 됐을 때 최대한 많은 승수를 벌어둬야 한다. 그래야만 고승민, 나승엽이 복귀했을 때 승부수를 던져볼 수 있다. 결국 지금의 선수들이 빨리 감을 찾아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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