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원청·하청 임금차, 차별이냐 차이냐

안준형 2026. 4. 1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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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갈등 해소'가 기대됐던 포스코의 하청 직원 7000명 직고용 결정에 오히려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가 하청 직원 직고용을 위해 새 직군을 신설하자, 일부 하청 노동조합은 기존 직군 대비 차별 대우가 우려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포스코 하청 노조가 직고용을 반대하는 이유는 차별대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당시 대법원이 포스코의 불법파견을 인정하자 포스코는 O직군을 신설해 사내하청 노동자 50여명을 직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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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 7천명 직고용 임금 두고 노사 갈등
하청 노조 "기존 직군과 연봉 차별"
사측 "직무에 따른 임금 차이"

'내부 갈등 해소'가 기대됐던 포스코의 하청 직원 7000명 직고용 결정에 오히려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가 하청 직원 직고용을 위해 새 직군을 신설하자, 일부 하청 노동조합은 기존 직군 대비 차별 대우가 우려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사측은 "직무에 따른 임금 차이는 어쩔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 = 포스코 하청 노조 제공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 광양지회·포항지회(이하 민주노총 포스코 하청 노조)는 지난 16일 포스코의 직고용 결정에 대해 "진짜 정규직 전환이 아니라 불법을 합법으로 위장하려는 새로운 방식의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포스코 하청 노조가 직고용을 반대하는 이유는 차별대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번에 직고용을 위해 신설하는 S직군이 기존 P(경영엔지니어직군)·E(생산기술직군)·R(연구원) 등 직군에 비해 연봉이 낮을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노조는 그 근거로 지난 2022년 신설된 O직군을 예를 들고 있다. 당시 대법원이 포스코의 불법파견을 인정하자 포스코는 O직군을 신설해 사내하청 노동자 50여명을 직고용했다. 민주노총 포스코 하청 노조에 따르면 O직군의 급여와 임금 인상률은 정규직 대비 60%도 채 되지 않는다. 새로 신설되는 S직군도 O직군의 임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측은 "직무에 따른 임금 차이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직고용 대상인 하청 직원 7000명은 포항·광양 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조업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기존 E직군이 용광로에서 쇳물을 생산하는 직접적인 철강 제련 업무를 맡고 있다면, S직군은 원재료 운송 등 제련 작업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것이다. 직무가 다르니 급여도 같을 수 없다는 얘기다. 

포스코는 앞으로 노사합의를 통해 S직군 처우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합의 쟁점은 S직군의 연봉을 기존 E직군의 어느 수준까지 맞춰줄지다. 포스코가 민주노총 포스코 하청 노조 입장만 들을 수도 없다. 기존 정규직 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조는 이번에 직고용되는 하청 직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포스코 하청 노조와 한국노총 포스코노조가 서로 대립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선 하청 노조간 갈등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노총 포스코 하청 노조 외에도 한국노총 포스코 하청 노조 등이 있는데 이 두 노조의 입장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두 하청 노조 모두 직고용에 대해선 찬성하지만, 직고용 조건에 대해선 소속된 단체의 이해관계에 따라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처한 상황에 따라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며 "철강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직고용 갈등을 줄이고 본업에 빨리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안준형 (wh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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