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넘어갈 상황 아니지만… "회식 한 번 하자" 데 제르비 감독, 패배 의식 젖은 토트넘 선수단 기 살리기

김태석 기자 2026. 4. 1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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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이 걱정되어 밥이 넘어갈 만한 상황이 아니지만,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채워주기 위해 사기 진작을 위한 회식 자리를 마련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에 따르면, 데 제르비 감독이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런던 메이페어의 한 고급 레스토랑을 빌려 선수단 만찬을 직접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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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강등이 걱정되어 밥이 넘어갈 만한 상황이 아니지만,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채워주기 위해 사기 진작을 위한 회식 자리를 마련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스트레스를 덜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데 제르비 감독이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런던 메이페어의 한 고급 레스토랑을 빌려 선수단 만찬을 직접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 제르비 감독은 2025-2026시즌 종료까지 여섯 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전술적 접근보다 멘탈 회복이 더 우선이라고 판단해 이러한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데 제르비 감독은 승점 30점으로 현재 강등권인 18위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점이 전술이나 선수 개인 기량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자신의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지난 12일 스타디움 오브 더 라이트에서 벌어졌던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선덜랜드전에서 0-1로 패한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무너진 멘탈에 대해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데 제르비 감독은 "지금 내 역할은 전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공이 있든 없든 스타일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선수들이 자신감을 느낀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라며 "내 역할은 경기장에서 많지 않다. 선수들은 좋은 사람들이지만 지금은 안타깝다. 감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감이 필요하다"라고 심리적으로 무너진 상태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이 회식이 실제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데일리 메일>은 이 '회식 요법'을 두고 이고르 투도르 전 토트넘 감독 역시 시도했던 방식이라고 짚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투도르 감독은 부진을 거듭하다 결국 44일 만에 팀을 떠나야 했다.

좋은 의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새벽 1시 30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33라운드 브라이튼전을 치른다. 이후 25일에는 같은 강등권인 울버햄튼 원더러스, 5월 2일에는 상위권 팀 아스톤 빌라와 대결한다.

식사가 아니라 승점이 필요한 토트넘으로서는 하나같이 놓칠 수 없는 경기들이다. 여기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데 제르비 감독이 공들였던 '팀 분위기 관리' 역시 힘을 잃게 된다.

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선덜랜드전에서 주장이자 수비의 핵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여러모로 손댈 부분이 많은 팀을 떠맡은 데 제르비 감독이 브라이튼전을 통해 반전을 위한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인다.

참고로 토트넘은 2026년 들어 단 한 번도 리그전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이기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데 제르비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듯 지난 선덜랜드전 패배 후 "한 번만 이기면 모든 게 바뀔 수 있다"라고 말하며 희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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