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역차별, 3위가 6위보다 좋은게 없다… 프로농구 6강 PO의 문제점

이정철 기자 2026. 4. 1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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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6위 부산 KCC가 3위 원주 DB에게 6강 플레이오프(PO, 5전3선승제)에서 2연승을 거뒀다.

먼저 정규시즌 1,2위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을 하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3위팀과 6위팀, 4위팀과 5위팀이 맞붙는다.

하지만 프로농구 6강 PO에서 3위팀이 더 얻는 혜택은 5차전까지 갔을 시 홈경기를 한 경기 더 펼치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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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정규리그 6위 부산 KCC가 3위 원주 DB에게 6강 플레이오프(PO, 5전3선승제)에서 2연승을 거뒀다. DB는 정규리그 3위를 기록했음에도 벌써 벼랑 끝에 몰렸다. 3위팀이 6위팀보다 나은 혜택은 사실상 5차전을 갔을 때 홈경기를 한 경기 더 치르는 것 뿐이다.

KCC는 15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6강 PO 2차전에서 DB를 105-97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KCC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 만을 남겨뒀다. 반면 DB는 1패만 더하면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연합뉴스

현재 프로농구 포스트시즌은 6강 플레이오프, 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차례대로 치르는 방식으로 펼쳐지고 있다. 먼저 정규시즌 1,2위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을 하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3위팀과 6위팀, 4위팀과 5위팀이 맞붙는다.

그런데 이 방식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3위팀이다. 사실 3위팀은 2위팀과 한 계단밖에 차이나지 않는데 6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본인들보다 3계단 낮은 6위팀과 똑같은 위치에서 맞붙어야 한다. 이는 불공평한 처사다. 마치 수능에서 3등급 받은 학생과 6등급 받은 학생이 같은 대학교에 합격하는 것과 같다.

프로농구와 똑같이 10구단 체제를 활용하는 KBO리그를 살펴보면 3위팀은 준플레이오프 직행하는 반면, 6위팀은 아예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한다.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이 받는 대우는 이렇게 달라야 한다. 하지만 프로농구 6강 PO에서 3위팀이 더 얻는 혜택은 5차전까지 갔을 시 홈경기를 한 경기 더 펼치는 것 뿐이다.

그러자 프로농구에서는 많은 팀들이 정규리그에서 상위권을 목표로 하지 않고 있다. 일단 6강이 목표다. 6위를 해도 3위와 비슷한 효과인데, 굳이 힘을 쓸 이유가 없다. 2년 전, KCC가 정규리그 5위를 기록하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한 이후 이러한 현상은 더 뚜렷해졌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6위팀은 KCC다.

최준용. ⓒ연합뉴스

슈퍼팀 KCC는 6위를 기록했음에도 프로농구의 6강 PO 제도를 활용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실제 전력, 6위팀에게 관대한 PO 제도로 인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이는 KCC팬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넓게 보면 정규리그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이다.

정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팀은 합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프로농구는 3위와 6위의 차이가 사실상 없다. 상위권 성적을 올려봤자 아무런 이득이 없다. 어처구니 없는 플레이오프 제도로 인해 정규리그 순위가 퇴색되고 있다. 봄농구의 재미보다 스포츠의 공정성을 먼저 생각하야 한다. 6강 플레이오프 제도에 대해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한 KBL(한국농구연맹)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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