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로드맵 '공개' 홍명보호, 손흥민·이강인·김민재 합류가 변수?

김진엽 기자 2026. 4. 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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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 美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
'고지대 조기 적응' 위한 축구협회의 승부수
다만 해외파 팀 일정으로 합류 늦어질 수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왼쪽부터), 김민재, 이강인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의 경기 전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2024.03.2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비 로드맵을 공개한 가운데, 핵심 자원인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가 예상보다 늦게 합류할 수도 있다는 변수가 떠올랐다.

홍명보호는 오는 6월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체코와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을 소화한 후,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일정을 갖는다.

'해볼 만하다'라는 평가를 받는 조에 배치됐고, 이동 거리도 짧다는 이점이 있으나, 1, 2차전이 열리는 에스타디오 아크론이 해발 1500m의 고지대라는 변수를 맞은 홍명보호다.

이에 대표팀은 '고지대 환경 적응'을 이번 월드컵 준비의 핵심 키워드로 세웠다.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3월 유럽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귀국 인터뷰 도중 눈을 감고 있다. 2026.04.02. ks@newsis.com


지난 16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로드맵에 따르면 사전 캠프까지 고지대를 고려해 선정했다.

대표팀은 월드컵 조별리그 베이스캠프 장소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하기에 앞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약 2주간 사전 캠프를 진행한다.

훈련장과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등은 미국 프로축구리그(MLS) 레알솔트레이크 구단 및 유타 대학 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다.

솔트레이크시티 훈련장은 해발 약 1460m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기온과 습도 등 기후 조건이 베이스캠프 장소이자 조별리그 1, 2차전 경기장이 위치한 해발 1500m 고지대 과달라하라와 유사하다.

또한 한국과의 시차도 이 기간 미국의 서머타임 적용을 고려할 때 15시간으로 동일하다.

[과달라하라=AP/뉴시스]북중미월드컵 열리는 멕시코 아크론 스타디움. 2025.10.16.


협회 측은 "조별리그 경기와 베이스캠프가 열리는 지역의 기후 조건, 고지대 적응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전 캠프지를 선정했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후보지를 직접 방문해 실사를 진행하고, 스포츠 과학 및 환경 적응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에 출전할 태극전사들의 최종 명단은 출국 전인 5월16일에 발표된다.

이후 홍 감독을 포함한 1차 본진은 5월18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대표팀에 최종 승선할 선수들은 각각의 리그 일정에 따라 차례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집결할 계획인데, 25일 전후가 될 거로 보인다.

그런데 홍명보호의 핵심 전력인 손흥민, 김민재 그리고 이강인이 그보다 더 늦게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고양=뉴시스] 최동준 기자 =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앞둔 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표팀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 설영우, 이강인이 훈련하고 있다. 2024.09.03. photocdj@newsis.com


먼저 손흥민은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때문이다.

그의 소속팀인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는 15일 크루스 아술(멕시코)을 꺾고 4강에 올랐다.

LAFC는 4강에서 톨루카(멕시코)와 경기하게 됐다.

4월 28~30일에 진행되는 1차전과 5월 5~7일에 펼쳐지는 2차전에서 우위를 점하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데, 이 대회 결승전이 5월30일에 펼쳐진다.

결승전이 끝난 직후 대표팀에 합류해도 다른 선수들보다 1주일이나 늦게 합류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푸에블라=AP/뉴시스] LA FC의 손흥민(오른쪽)이 14일(현지 시간) 멕시코 푸에블라의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 크루즈 아술과 경기 후반 추가시간 동점 골을 넣은 드니 부앙가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LA FC는 1-1로 비겨 1,2차전 합계 4-1로 승리하고 4강에 올랐다. 2026.04.15.


김민재와 이강인도 소속팀 일정 때문에 늦을 수도 있다.

두 선수의 소속팀인 뮌헨과 PSG는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 만나게 됐다.

한국의 핵심 전력들이 큰 무대를 누비는 건 고무적이지만, 탈락이라는 선택지가 있는 손흥민과 달리 둘 중 한 명은 반드시 UCL 결승에 오르는 대진이다.

UCL 결승전은 CONCACAF 챔피언스컵 결승보다 하루 늦은 5월31일에 펼쳐진다.

이강인이나 김민재 둘 중 한 명은 월드컵이 개막하는 6월은 돼야 홍명보호에 합류하는 상황이 확정적이다.

[서울=뉴시스] 이강인과 김민재 그리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월드컵 본선 전 마지막 A매치 주간이었던 지난 3월 A매치에서 코트디부아르(0-4 패), 오스트리아(0-1 패)를 상대로 2연패를 당하며 조직적 불안함을 노출했던 홍명보호에는 주전급들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건 변수가 아닐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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