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韓 AI 전략, 거대언어 아닌 소형언어모델로 간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2026. 4. 1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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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한국의 인공지능(AI) 전략과 관련해 "SLM(소형언어모델) 모델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1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미국이 하는 LLM(거대언어모델) 방식으로는 한국이 도저히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LLM을 하려면 대규모 데이터 센터가 필요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며 "한국은 SLM 모델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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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 차 방미
“美가 하는 LLM, 韓 경쟁력 못 갖춰”
기기에 탑재, 전문성 갖춘 SLM 지원 시사
“선박과 SLM 접목...국민성장펀드로 지원”
“전쟁 끝나면 AI 대전환 급속 추진”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워싱턴 특파원단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한국의 인공지능(AI) 전략과 관련해 “SLM(소형언어모델) 모델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1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미국이 하는 LLM(거대언어모델) 방식으로는 한국이 도저히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SLM은 많은 전력을 잡아먹는 LLM과 달리 필요한 성능만 갖추고 크기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 기기 자체에서 AI를 탑재하고 그 기기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내년까지 SLM 사용량이 LLM보다 최소 3배 이상 많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구 부총리는 “LLM을 하려면 대규모 데이터 센터가 필요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며 “한국은 SLM 모델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선박분야와 SLM을 접목하는 방법을 예로 들었다. 선박에 어느 곳으로 가야 위험하지 않은지 판별해주는 항행에 특화한 SLM을 탑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 부총리는 “기업이 주도적으로 하고 정부는 연구개발(R&D), 규제 완화, 금융지원을 한다”며 150조원 규모로 조성된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런 계획을 소개하니까 칼라일 대표가 ‘한국이 투자하는 곳에 우리도 투자하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그만큼 한국이 역동성이 높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 부총리는 “중동 전쟁만 끝나면 우리 경제를 AI 대전환, 에너지 대전환의 방향으로 급속도로 가려고 한다”며 소모 전력량이 적은 파워반도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 동향도 소개했다. 구 부총리는 “세계은행(WB)이 한국에 AI 허브를 만들었고 유엔 6개 산하기구를 비롯해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도 AI 허브를 한국에 두기로 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와 유럽개발은행(EBRD)에도 이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을 AI 허브로 만들어야 하며, 장기적으로 유엔의 ‘AI 본부’가 될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춘계 회의 참석 차 방미한 구 부총리는 미 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서 한국 염전의 강제 노동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담당 부처(고용노동부)가 잘 설명했고, 문서로도 제출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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