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수익률 올린 국민연금 투자 따라잡는 법은?

이혜운 기자 2026. 4. 17. 05: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머니]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지난해 국민연금이 18.82%의 수익률로 231조 6000억 원의 운용 수익을 거뒀다.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역대 최고 성과다. 일본(12.3%), 노르웨이(15.1%), 캐나다(7.7%) 등 주요국 연기금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국민연금, 개인투자자가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투자운용팀장을 지낸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17일 조선일보 경제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의 ‘머니 명강’에 출연해 이 성과의 비결을 공개했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채권 왕국에서 해외주식 강국으로

홍 대표가 국민연금에 입사한 2012년, 국민연금의 자산 대부분은 국내 채권이었다. 그는 “한마디로 나라에서 발행한 채권을 사주는 기관이었다”며 “그랬던 국내·외 채권 비중이 지금은 30% 미만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변화의 이유는 금리다. 1960~70년대 예금 금리는 25%에 달했고, 1990년대 초반에도 재형저축 금리가 12%였다. 그 시절엔 채권만 들고 있어도 10% 이자를 줬으니 굳이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한국이 장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민연금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만큼 연금액을 인상해주는 구조라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국내 채권 투자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국내 주식도 대안이 되기 어려웠다. 1982년부터 2024년까지 코스피 연평균 복리 수익률은 7%로 나쁘지 않지만, 1년 보유 시 손실 확률이 45%에 달한다. 그는 “10번에 4~5번은 손실을 보는 시장이다. 지금 장이 좋다고 뛰어들면 손실 보기 쉬운 나라”라고 했다.

국민연금은 자연스럽게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렸다. 2002년 0.1%에 불과했던 해외 주식 비중은 2010년 6%, 최근에는 37%까지 늘었다. 이유는 명확하다. 1982년부터 미국 S&P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11.3%이고, 1년 보유 시 손실 확률은 18%에 불과하다. 그는 “미국은 5년에 한 번도 손실이 채 발생하지 않는 나라”라고 표현했다.

환헤지를 풀었더니 수익률이 뛰었다

해외 주식 투자에서 국민연금이 내린 결정적 선택이 있다. 2016년 환헤지 폐지다. 과거에는 달러로 해외 주식을 살 때 환율 변동 위험을 막기 위해 선물 매도를 쳤는데, 이를 없앤 것이다.

결과는 극적이었다. 환헤지를 하지 않은 원화 기준 해외 주식 수익률은 연평균 13.2%, 손실 확률은 16%로 낮아졌다. 그는 “미국 주식에 투자할 때 달러를 그냥 사는 게 수익도 좋고 안정성도 높다”는 사실을 설득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고 했다.

원리는 간단하다. 원화 약세 시기에는 달러 자산 가치가 올라 해외 주식 손실을 완충해준다. 반대로 원화 강세 때는 국내 자산이 상대적으로 좋다. 자연스러운 분산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계엄 쇼크 때 8~10조 쓸어 담은 리밸런싱

세 번째 비결은 리밸런싱이다. 특정 자산이 급락하면 저평가된 자산을 사들이고, 급등한 자산은 파는 기계적 재조정이다.

대표적 사례가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다. 코스피가 급락하자 국민연금은 8조~10조 원어치 국내 주식을 쏟아 담았다. 반대로 코스피 3000선을 넘어선 이후에는 조금씩 팔고 있다. 그는 “투자는 저평가됐을 때 사고, 고평가됐을 때 파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략이 얼마나 강력한지는 2022년 손실에서도 확인된다. 당시 국민연금이 채권 비중 40%를 들고 있었는데,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금리가 3~4%에서 6%까지 폭등했다. 채권 듀레이션이 6~7이었으니 금리가 4% 오르면서 채권에서만 20% 이상 손실이 났다. 그는 “그 사건만 없었어도 2022년에 국민연금 손실은 없었거나 미미했을 것”이라며 “거꾸로 보면 리밸런싱이 없었다면 손실은 더 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운용 구조는 무엇일까? ‘국민연금이 어떤 개별 종목을 샀다’는 기사가 나오면 따라사야 할까? 더 자세한 내용은 ‘조선일보 머니’ 은퇴스쿨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https://youtu.be/abklUjlyDY4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