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1거래일 랠리…S&P500 7040 ‘사상 최고’[뉴욕 is]
“성장 둔화는 변수”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뉴욕증시가 중동 긴장 완화 기대를 반영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7000선을 넘어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기 랠리를 이어갔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26% 상승한 7041.28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36% 오른 2만4102.70에 거래를 마쳤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5포인트(0.24%) 상승한 4만8578.72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상승세는 뚜렷하다. S&P500은 이번 주 3% 이상, 나스닥은 5% 이상 상승하며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나스닥은 11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2021년 이후 가장 긴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이번 상승의 핵심 동력은 중동 정세 완화 기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10일간의 휴전 합의를 확인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휴전은 이날 오후 5시(미 동부시간)부터 발효된다.
다만 최근 시장 상승에 대한 경계감도 나오고 있다.
로브 윌리엄스 세이지어드바이저리 수석전략가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기대에 못 미치는 성장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시장도 이에 대한 준비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경제 성장률이 2%를 밑도는 구간이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하며, 전쟁 리스크가 완화되더라도 경제 펀더멘털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통화정책 변수는 시장의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로레타 메스터 전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유가 충격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연준의 ‘관망’ 기조가 적절하다고 평가하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메스터 전 총재는 "모든 것은 중동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에 달려 있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보류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연준은 이를 또 다른 가능성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도 약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2026년 중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됐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전망이 후퇴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말 기준 기준금리는 3.50~3.75%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