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S&P·나스닥 이틀연속 최고치…‘불안한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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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 속에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금리 상승 신호가 동시에 부각되며 시장 경계심은 유지되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0.26% 상승한 7041.28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이미 주식시장은 해협이 곧 재개될 것을 전제로 움직이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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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 속에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금리 상승 신호가 동시에 부각되며 시장 경계심은 유지되는 모습이다.

특히 나스닥은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상승폭도 가파르다.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3%, 5% 이상 상승했고, 다우지수도 1% 넘게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합의 전망에 대해 “매우 좋아 보인다”고 언급하며 낙관론을 키웠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 포기 등 기존에 거부해온 조건을 받아들였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측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며 양국이 1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과 레바논 모두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고, 헤즈볼라 관련 언급도 빠지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다.
실제 국제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98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한때 100달러에 근접했다. 일부 걸프 및 유럽 당국자들은 미·이란 평화 합의까지 약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어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채권시장에서도 경계 심리가 감지된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6bp(1bp=0.01%) 오른 4.31%을 웃돌면서 투자자들이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장 내부에서도 ‘낙관론 과잉’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한 정책당국자들은 시장이 전쟁의 경제적 충격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도 미국 국채시장(약 31조달러 규모)에 대한 수요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결과(vicious effects)”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전략가들은 현재 증시가 ‘좋은 시나리오’를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마이클 벨 RBC 블루베이 자산운용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하락할 때마다 매수하는 데 익숙해졌다”며 “전망은 양극단적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조기에 재개되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주식시장은 해협이 곧 재개될 것을 전제로 움직이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주 강세도 시장 상승을 뒷받침했다. TSMC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견조함을 확인시키면서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2% 상승하며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강세를 보였고,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판매 관련 부정적 소식에 0.8% 하락했다.
한편 경제 지표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4월5일∼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1만1000건 감소한 20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5000건)를 밑도는 수치로, 2월 이후 최대 주간 감소폭이다. 다만 이번 집계 기간에는 부활절 휴일이 포함돼 있어, 휴일 전후의 변동성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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