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이틀 연속 최고치...트럼프 “이슬라마바드 갈 수도”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6. 4. 17.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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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는 약 5% 상승
달러 가치·국채 금리 소폭 상승
뉴욕 연은 총재 “이란전, 물가 높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 분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뉴욕 주식 시장은 소폭 상승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여전히 이어지는 등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경계심이 반영되며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16일 미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 평균과 S&P500 지수는 0.2%, 나스닥 지수는 0.4% 올랐다. 이번 주 들어 S&P500 지수는 3%, 나스닥 지수는 5% 이상 올랐다. 이날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성큼 가까워졌다는 미국 측 발언에 영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종전 협정을 위해 내가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 수도)에 갈 수도 있다”고 했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이란이 ‘핵 먼지’를 돌려주기로 동의했다”고 했다. 이 표현은 우라늄을 지칭할 때 자주 사용된다. 지난 11일 양국은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미국 뉴욕 주식 시장은 16일 상승세를 보였다./로이터 연합뉴스

국제 유가는 신중론이 반영되며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4.7% 오른 배럴당 99.39달러,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4.69달러로 3.7% 상승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더라도 아직까지 사실상 막혀 있는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작용했다. 달러 가치와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국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13% 뛴 97.98 수준을 보였다. 미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3.77%,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3%포인트 뛴 4.31 선에서 거래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16일 이란전이 물가 상승을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시장에서는 종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당분간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CNBC는 “합의 이후에도 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했다. 주요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은 연일 이란전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경고하고 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 연방주택대출은행 주최 심포지엄에서 “중동 갈등이 에너지 가격을 눈에 띄게 높이고 있고, 이는 전체 물가 상승률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는 제롬 파월 의장에 이어 연준 내 ‘2인자’로 통한다. 15일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관세로 인해 기존에 존재하던 인플레이션 위에 현재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겹치는 것은 경제를 불안정한 지점으로 몰아넣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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