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아파트 속속 건설…골목상권도 구석구석 '하이닉스 효과'[르포]
SK하닉 'AI 메모리 거점' 청주캠퍼스 가보니
식당서 보낸 대형버스들 줄줄이
길거리 좌판 장사까지 활기 띠어
투자 늘며 청주 지역 경제도 미소
돈 풀리며 부동산 시장 되살아나
[청주(충북)=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박원주 기자]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 청주2캠퍼스 앞. 오전 11시가 넘자 캠퍼스에서 SK하이닉스 및 협력사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청주 흥덕구는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및 D램 메모리 생산 공장이 모여 있는 곳이다. 낸드를 생산하는 M11과 M12 공장을 비롯해 낸드와 후공정 라인이 있는 M15 공장을 가동 중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D램 거점인 M15X 공장도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패키징을 담당하는 P&T 공장 역시 들어서 있다.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거점인 셈이다.

부동산 시장이 살아난 게 그 예다. 안낙현 청주 흥덕구 지웰시티뷰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최근 SK하이닉스에 다니는 30대 신혼부부들의 아파트 매매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34평 아파트 기준 매매가가 최근 6개월간 1억5000만원에서 2억원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청주에 자리잡으며 학교와 백화점 등이 모여 있는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반도체 생산공장(삼성전자 평택·화성·기흥캠퍼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은 주로 수도권에 몰려 있다. 그만큼 서울 출퇴근도 많다. 청주가 사실상 유일한 지방의 반도체 거점이라는 의미다.


재계에서는 최근 역대급 호실적과 성과급, 지역경제 효과까지 맞물려, SK하이닉스가 한국 사회에 던진 ‘신선한 충격’을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용인에서 근무할 생산직 신입 직원 모집에 나섰는데, 채용시장에서는 신드롬에 가까울 정도로 화제였다고 한다.
당분간 K메모리 존재감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슈퍼 을’ ASML의 올해 1분기 매출 가운데 한국 지역 비중(45%)이 직전 분기(22%) 대비 급등한 게 대표적이다. ASML이 고객사명을 밝히진 않았으나, 이같은 매출 증가세는 첨단 공정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끈 것으로 읽힌다. SK하이닉스는 내년 말까지 ASML로부터 12조원 규모의 EUV 장비를 취득하겠다고 최근 공시해 주목 받았다.
산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글로벌 산업계에서 차지하는 K메모리의 위상 자체가 달라졌다”면서도 “업황이 언제 꺾일지, 중국이 어떻게 따라잡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미래 기술 경쟁력에 더 매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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