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1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 AI 수익화는 ‘갈 길 멀어’

나유진 기자 2026. 4. 1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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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분기 매출 3조 시대⋯상반기 ‘AI탭’ 공개
‘계열사’ 군살 뺀 카카오, 카톡 기반 에이전트 실험 본격화
증권가 “AI 수익화는 아직 초기⋯성과 확인까지 시간 필요”
제미나이를 통해 생성한 ‘네이버와 카카오 실적 상승’ 이미지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커머스와 계열사 재편이 실적을 받쳤지만, 양사 모두 인공지능(AI)을 수익으로 연결하는 고리는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 1분기 매출은 3조1447억원(전년 동기 대비 12.84%↑), 영업이익은 5609억원(11.00%↑)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매출 2조99억원(7.84%↑), 영업이익 1795억원(70.27%↑)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네이버 실적 견인의 핵심은 커머스다. 쿠팡 고객 이탈에 따른 반사 수혜와 멤버십 이용자 증가, 스마트스토어 수수료 인상 등이 커머스 부문 성장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쇼핑 AI 에이전트가 상품 추천과 구매 전환율을 높이며 실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올해 플랫폼 전반을 에이전트형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상반기 중 선보일 ‘AI탭’부터 연내 공개할 분야별 버티컬 에이전트와 ‘에이전트N’까지, 이용자 의도를 파악해 실행으로 연결하는 완결형 서비스 구현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계열사를 132개에서 94개로 대폭 줄였고 올해는 카카오게임즈·AXZ 등 적자 사업을 잇달아 정리했다. 

카카오는 올해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챗GPT 포 카카오’를 중심으로 외부 서비스 연동을 확대해 카카오톡을 AI 에이전트 앱으로 진화시키는 데 속도를 낸다. 나아가 AI를 기반으로 카카오톡 일 평균 체류시간을 최대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다만 양사 모두 올해를 AI 수익화 원년으로 내세웠지만, 실질 성과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AI 슈퍼앱 전환은 지난해 업데이트 이후 소비자 반응이 좋지 않아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네이버 역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어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업무용 에이전트 시장의 수익화가 진행되고 있는 반면, 일상과 밀접한 B2C 영역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AI의 성능한계로 아직 이용자가 체감할 정도의 효용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사가 올해 본격적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시작하는 만큼, 이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트래픽과 수익을 확보하는 모습을 확인하면 기업 가치의 긍정적 재평가와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유진 기자 yuj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