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다국적군 합류하나…軍 "참여 검토, 파병은 마지막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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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통항 관련 국제사회의 공조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군이 구성될 경우 참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 군 관계자는 "(다국적군 구성이 결정되면) 먼저 정치적인 의미의 다국적군 참여 선언이 이뤄질 것이고 이어 정보 공유, 군수물자 지원 같은 간접적 기여를 우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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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 기여 방안 우선적으로 검토될 듯

호르무즈해협 통항 관련 국제사회의 공조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군이 구성될 경우 참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당장 군함 등을 직접 투입하는 것보다는 간접적 기여를 우선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16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호르무즈해협 내 선박 보호와 통행 보장을 위해 활동하는 다국적군이 구성될 가능성을 상정하고 대응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직 다국적군 구성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호르무즈해협 전후 관리 및 기뢰 제거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군 관계자는 "(다국적군 구성이 결정되면) 먼저 정치적인 의미의 다국적군 참여 선언이 이뤄질 것이고 이어 정보 공유, 군수물자 지원 같은 간접적 기여를 우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다국적군이 구성된다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안 장관은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상선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1~4단계로 나눠 군의 투입 등 대응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향후 해협 안정화 관리를 위한 다국적군이 구성될 것도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안 장관이 언급한 1~4단계 대응계획은 정보 공유, 경제적 지원 등 간접적 기여를 우선하는 방안을 말한다. 간접 기여를 우선하되 마지막 단계에서는 함정 파견, 병력 투입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함정 파병을 결정하더라도 기존 함정에 방공 능력을 보충해야 하고 해협까지 이동 거리를 고려하면 최소 3개월은 걸릴 것으로 군은 예상하고 있다.
유럽은 호르무즈해협 통행 정상화를 위한 대응방안을 머지않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프랑스 주도의 공조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프랑스 주도로 35개 합동참모의장 회의가 열렸고, 이달 2일에는 영국 주도로 40개국 외교장관회의가 열렸다. 오는 17일에는 70~80여 개국이 참여하는 정상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도 (화상회의)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호 국방대 교수는 "지금 당장은 이란과 군사적 충돌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의 중동 원유 수입 의존도나 국제적 위상으로 볼 때 (다국적군 결성이 가시화되면) 선박 보호, 항행의 자유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구현모 기자 nine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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