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한제분 맥주사업 접는다… 대히트 '곰표 맥주'도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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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곰표 밀맥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대한제분이 맥주사업을 접는다.
곰표 밀맥주를 제조한 수제맥주 기업 세븐브로이가 제기한 일방 계약 해지 및 기술 유출 등의 논란을 원만히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단이다.
세븐브로이는 대한제분이 계약을 일방적으로 종료하고 제조법을 타사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대한제분은 세븐브로이가 곰표 밀맥주 상표권자인 것처럼 독점적 권한을 주장하며 여론을 호도한다고 반박하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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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억 상생기금 출연, 맥주사업 계획 없다"
양측 소송도 취하... 중기부 중재로 합의

한때 '곰표 밀맥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대한제분이 맥주사업을 접는다. 곰표 밀맥주를 제조한 수제맥주 기업 세븐브로이가 제기한 일방 계약 해지 및 기술 유출 등의 논란을 원만히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양측의 분쟁이 중소기업 기술분쟁 조정·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완전히 해소됐다고 16일 밝혔다. 양측은 그간 제기한 신고와 소송을 전부 취하하고, 대한제분은 상생협력기금 23억 원을 출연해 세븐브로이의 경영 안정, 기술개발,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측의 갈등은 곰표 밀맥주 협업과 상표권 계약 종료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하며 불거졌다. 곰표 밀맥주는 세븐브로이와 대한제분이 2020년 5월 선보여 5,850만 캔이 판매될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 그러다 대한제분은 2023년 4월 세븐브로이와 계약을 종료한 뒤 또 다른 제조사 한울앤제주(옛 제주맥주)와 협업해 곰표 밀맥주 시즌2를 시작했다.
세븐브로이는 대한제분이 계약을 일방적으로 종료하고 제조법을 타사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대한제분은 세븐브로이가 곰표 밀맥주 상표권자인 것처럼 독점적 권한을 주장하며 여론을 호도한다고 반박하며 맞섰다. 결국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경영난을 겪던 세븐브로이는 지난해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중기부는 분쟁이 길어지면 기업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기술분쟁 조정·중재위를 통한 해결을 추진했다. 세븐브로이가 지난해 9월 22일 조정위에 조정을 신청했고 그 결과 분쟁 발생 3년, 조정 개시 6개월 만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대한제분은 이번 갈등과 수제맥주 시장이 예전만큼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맥주사업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입장을 세븐브로이에 전했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도 "추가 맥주사업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대한제분은 지난해 12월 한울앤제주와의 계약이 이미 만료됐다. 생산해 놓은 제품이 모두 팔리면 더 이상 곰표 밀맥주는 나오지 않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합의는 장기간 이어온 법적 분쟁이 상호이해와 존중을 통해 충분히 해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며 "조정·중재 활성화를 위해 법원과 협력하면서 직권조정·1인 조정 도입 등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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