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인이 벌써부터 ‘애니콜’이라니…박진만 감독은 이미 원태인 후계자로 점찍었다
“신인왕 유력후보? 아직 많이 부족해”

삼성 타선은 15일 대전 한화전 1회초에 7점을 뽑았다. 그런데 1회 수비를 잘 막은 선발 양창섭이 2회 2사후 안타, 볼넷, 사구로 만루를 허용하며 급작스럽게 흔들렸다. 양창섭은 이원석과 요나단 페라자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3실점했다. 양창섭이 뒤이어 문현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리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우완 신인 장찬희가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장찬희의 시즌 5번째 등판이었다. 장찬희는 한화 중심타자 강백호를 내야땅볼로 유도하며 초반 대량 득점으로 흔들린 경기 분위기를 다잡았다. 장찬희는 3.1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직전 경기인 12일 NC전에 이은 2연승이다.
장찬희는 “그때 안타를 맞은 줄 알았는데 전병우 선배가 슬라이딩 호수비로 실점을 막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후 3이닝 동안 안타 하나만 내주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박 감독은 “신인답지 않은 투구였다. 자신감, 여유있는 피칭으로 최고의 결과를 냈다. 경험을 더 쌓으면 원태인의 뒤를 잇는 최고의 선발이 될 것이다. 능력은 이미 갖췄다”고 극찬했다.
장찬희는 “점수 차가 크게 나서 처음부터 등판을 준비한 것은 아니다. 2회 시작할 때도 몸을 풀지 않은 상태였는데, 워밍업을 거의 못한 채로 빨리 준비해서 올라갔다”며 “창섭이 형이 스프링캠프부터 같은 방을 쓰면서 잘 챙겨주셨기 때문에 잘 막아서라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던졌다”고 말했다.
장찬희는 올해 삼성이 기대하는 마운드 기대주다. 대통령배, 봉황대기 우승 이끈 경남고 에이스 장찬희는 삼성이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지명한 우완 투수로 스프링캠프를 완주했다. 완성도 높은 다양한 구질을 던지면서도 마운드 위에서 대담한 투구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증명, 토종 에이스 원태인 등이 빠진 마운드에서 대체 선발로도 주목받았다.
선발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불펜 투수로 존재감을 서서히 키우고 있다. 장찬희는 지난달 31일 두산전에서 데뷔해 2이닝 3피안타(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7일 KIA전에서는 0.1이닝 1피안타(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한 투구 내용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신인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8일 다시 KIA 타선을 상대한 장찬희는 2.2이닝 5피안타(1볼넷) 3실점(2자책)의 난조를 보였지만 이후 2연승으로 다시 반등했다.
장찬희는 “첫 승 때는 홈런 2개(2.1이닝 2피안타 2피홈런 2탈삼진 2실점)를 맞고 거저 얻은 승리라 그렇게 기쁘진 않았다. 오늘은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가 됐다. 장찬희는 “프로야구 첫 시즌을 치르는데 팀이 1등으로 올라서는 승리를 따내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고졸 신인이지만 평소에도 마운드 위에서처럼 차분하다. 팀의 기대대로 데뷔 첫 시즌에 벌써 2승을 거뒀다. 벌써 유력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며 겸손한 장찬희는 “선발도 하고 싶지만 아직 부족한게 많다. 고등학교 졸업 후 1년 차라 풀타임을 뛰기에 아직은 몸이 덜 만들어졌다”고 답했다.
대전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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