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8G만에 첫 홈런…오타니는 32.2이닝 연속 비자책

김혜성(27·LA 다저스·사진)이 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5년 만에 마운드에만 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팀 승리를 합작한 결승포였다.
김혜성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날려 팀의 8-2 승리에 앞장섰다.
김혜성은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2루 메츠 우완 선발 투수 클레이 홈스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볼카운트 2B-1S에서 가운데로 몰린 시속 152㎞ 싱킹패스트볼을 잘 걷어 올렸다. 지난해 빅리그 데뷔해 3홈런을 친 김혜성은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메이저리그에 돌아와 8경기 출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김혜성은 4회, 6회, 8회까지 이후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지만, 첫 타석에서 친 홈런이 다저스 승리를 이끈 결승타로 기록됐다.
다저스는 2-1로 쫓긴 6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중월 솔로 홈런이 터졌고, 8회 톨턴 러싱이 우중월 만루포를 날리며 7-1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오타니였다. 개막 이후 두 차례 선발 등판해 각각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이날도 6이닝을 소화하며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쳐 시즌 2승(무패)째를 올렸다.
오타니는 이날 모처럼 타석에 서지 않았다. 오타니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타자로 나서지 않은 것은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21년 5월 29일 오클랜드전 이후 5년 만이다. 투타 겸업 선수가 선발 등판을 마친 후에도 타순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오타니 룰’이 도입되기 전 일이다.
오타니가 빠진 이날 다저스 라인업에는 카일 터커가 리드오프로, 만루홈런을 친 러싱이 지명타자로 들어갔다.
오타니는 지난 7일 토론토 원정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피로와 투구 매커니즘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이날 타자로 나서지 않은 데 대해 “지난 14일 메츠전에서 오른 어깨 뒤쪽에 사구를 맞은 여파”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그 뒤 타자로 7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이날 1실점을 기록했으나 비자책으로 기록돼 현재까지 32.2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메츠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3연승을 달렸고, 메츠는 8연패에 빠졌다. 약 5200억원의 선수단 몸값을 자랑하는 메츠는 심각한 타선 침체에 빠졌다. MLB닷컴은 “메츠 타선은 모든 투수를 오타니처럼 보이게 한다. 주초까지 20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더니, 최근 38이닝 동안 단 3점밖에 뽑지 못했다”고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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